선생님을 위한 캔바 수업 활용 - 캔바 A to Z, 수업 자료 만들기, 협업 수업과 평가, 에듀테크 활용 수업, 캔바 AI 수업 활용법
김민주 지음 / 앤써북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교사 경력이 20년이 넘어가면서 변화하는 교육의 흐름 속에 나름 잘 적응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최근들어 불어닥친 에듀테크 열풍에 또 다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추천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 취사선택하여 학생들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반드시 사전에 프로그램을 숙지해야 한다. 그 중에서 캔바는 요즘 유행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캔바 배워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만 하던 중, 이 책이 등불처럼 다가왔다 캔바 초보자가 책만 보고도 하나하나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된 기특한 책. 이 책의 저자는 현직 교사이므로 수업 활용에 주안점을 두고 내용을 구성하여 더욱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왜 캔바인가?'에 대한 설명부터 실제 수업에서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교육용 인증받기부터 메뉴 소개, 템플릿 활용, 그룹 만들어 학생 초대하기, 협업하기, 화이트보드 활용 등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캔바 수업을 하면서 주의할 사항에 대해서도 팁을 적어두고 있다. 책갈피 제작, 여행 책자 표지 디자인, 여행지 소개 프리젠테이션 제작 방법을 책에서 알려주는대로 하나씩 따라하다보면 멋진 작품이 완성되어 있다. 쉽게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으니 학생들에게 얼른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이 책 하나만 보면 캔바를 교실에서 200%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에듀테크가 여전히 낯선 교사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감이 올라가길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즐거운 토끼 님이 채팅방에 입장했습니다 - 안전하고 슬기로운 온라인 채팅 생활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김세진 지음, 우지현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어린이들은 대부분 휴대폰을 가지고 있고,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부모 세대와 다르게 요즘 어린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어 숨 쉬듯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린이들의 삶 속 깊숙이 들어간 스마트폰으로 인해 편리한 점도 있지만, 부작용과 새로운 고민거리들이 생겨나고 있다. 자녀와 스마트폰 사용 시간으로 인한 갈등을 겪는 부모도 적지 않고, 범죄에까지 악용되는 사례들이 늘면서 슬기롭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디지털 시민 교육이 절실해진 시대이다.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채팅방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1대1 채팅부터 그룹채팅, 오픈채팅, 챗봇 등 이 책은 어린이들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 채팅방에서 이루어질법한 다양한 대화를 제시하고, 여기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설명하며, 잘 활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알려준다. 스마트폰은 성인 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필수품이 된 마당에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요즘 어린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어른들이 읽으면 더욱 좋은 책이다. 디지털시민교육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싶을 때 이 책을 읽고 한 꼭지씩 자녀나 제자들과 이야기나눠보기에 적절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세 살에 히어로는 무리지만
구로노 신이치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이미향 옮김 / 한빛에듀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도시인 도쿄에서 살다가 시골로 이사하게 된 주인공 유즈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슈퍼마켓에서 일도 거들며 시골생활에 적응하여 살고 있다. 학급에 9명 밖에 안되는 학교 생활도 순탄할 줄 알았는데, 교실에 친구를 괴롭히는 꼬겐타라는 녀석이 있다. 꼬겐타는 아빠가 지역이 유지라는 배경에 힘입어 자기 멋대로 굴고, 반 친구들은 지켜보기만 하는 방관자들이다. 유즈하는 불의에 분노하지만, 앞에서 나서 문제제기하기를 주저한다. 오래전부터 굳어진 문화와 선생님조차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 속에서 이제 막 전학 온 유즈하가 무슨 영웅이랍시고 나서겠는가? 그래서 책 제목이 이해가 갔다. 

방관자들의 침묵 속에 묵묵히 피해를 받아들이고 있는 가오리가 참으로 가여웠다.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폭력이 누구의 제지도 없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사태. 우리는 종종 뉴스에서 끔찍한 학교폭력의 실체를 접하곤 한다. 결국은 누군가 죽어야 사건화되고, 뒤늦게 수습하려는 모습은 반복되고 있다. 주인공 유즈하는 여학생들과 차츰 힘을 모으기도 하고, 꼬겐타에게 맞서 싸우기도 한다. 이 책에서 유즈하가 꼬겐타를 호되게 벌주고 착한 사람이 되었다는 속시원한 결말은 없다. 어쩌면 우리 현실이 그러하듯이. 하지만 학생들이 연대하고, 꼬겐타를 호위하는 유즈도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유즈하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들킨 꼬겐타도 살짝 꼬리를 내리면서 학급의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진다. 

슈퍼맨같은 히어로는 아니지만, 불의에 맞서려는 용기와 어려운 사람을 돌보려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유즈하 역시 히어로다. 혼자 힘으로 힘들다면 여럿이 연대하는 힘을 보여줄 수 있다.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현실은 답답하지만 미즈하라 할머니의 이야기처럼 인류가 조금씩 인권 신장을 위해 진보해온 역사를 보며 희망을 가지려 한다. 폭력을 민감하게 인지하고 맞설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 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프스텅 - 거짓을 이기는 말 큰곰자리 고학년 3
샘 톰슨 지음, 안나 트로모프 그림, 정회성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일러스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늘 외로이 지내는 학생이다. 어느날 절뚝이는 늑대의 발에서 압정을 빼준 후로 사일러스는 숲 속 늑대의 삶에 얽혀들어간다. 옛날에 인간으로부터 말을 배운 여우들은 동물의 세계를 지배하고 나머지 동물들을 노예처럼 부리기 시작한다. 마지막 늑대가 된 아이센그림과 허센트는 여우에게서 벗어나고자 하나 여우들은 쉽게 놔주지 않는다.
사일러스는 늑대의 편이 되어 함께 싸우고, 끝내 여우의 우두머리 레이너스와 맞서게 된다. 현실에서 말더듬이 사일러스는 늑대들과 함께일 때는 말이 자연스럽게 잘 나온다. 절체절명의 순간 여우들을 설득시켜 위기를 벗어나는 사일러스는 말의 힘을 실감한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사일러스는 여전히 말더듬이다. 하지만 소중한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고, 위기를 극복한 힘은 사일러스에게 남아있다. 살아가는 동안 사일러스가 자존감을 가지고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 될 것이다.
말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번지르르한 말에 속고, 현혹되기 쉬운 요즘이다. 먼지처럼 부유하는 말들 속에 진실을 담은 언어, 우리를 살리는 언어를 찾고 싶다. 좋은 이야기를 읽고 사색하다보면 진실의 언어를 알아보는 눈이 생길거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느림보 챔피언 허달미 바람어린이책 32
정연철 지음, 심보영 그림 / 천개의바람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느릿느릿 기어가는 달팽이와 똑닮은 허달미 어린이. 느림보 중에서도 챔피언이라니 얼마나 느린거야. 표지에 나온 세상 태평하게 웃고 있는 어린이를 보니 귀엽기만 한데, 도대체 어떤 녀석이길래? 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엄마의 신신당부에도 불구하고 학교 가는 길에 이것저것 관심 갖다가 어느새 지각이고, 체험학습장에서는 친구들 다 기다리게 하는 주인공 허달미. 본인만 천하태평이요, 주변 사람들은 속이 터져나간다. 어느날 만나게 된 달팽이가 친구가 된다. 달팽이 똥이 묻은 딸기를 먹은 엄마가 행동이 느려지는 걸 보고 달미는 선생님 커피 속에도 똥을 넣어본다. 앗! 나도 달팽이 똥을 먹게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과속으로 차를 몰며 빵빵대는 사람들, 빨리하려다 대충 일해서 안전사고를 내는 사람들, 배달이 빨리빨리 안온다고 화내는 사람들... 그러고보니 달미가 느린건지, 주변 사람이 빠른건지. 때로는 느리게 볼 때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달미가 관찰한 학교의 은행나무처럼. 어른과는 다른 속도로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을 생각해본다. 느릿느릿 자라나는 어린이도 느긋하게 기다려줄 줄 아는 어른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