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워크의 배신
토마스 바셰크 지음, 장혜경 옮김 / 모멘텀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아니 우리는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다른 사람과의 활동을 강요받는다. 그룹을 배정받고, 팀 활동을 하며 그렇게 사회로 나갈 준비(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준비)를 한다. 대학생이 된 지금도 교수님께서 팀 과제를 내어주신다. 그런데 이 책은 말한다. 팀 활동이 과연 옳기만 한 것인가?

  

 우선 책의 결론을 말하자면 옳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작은 실험에서부터 국가문제까지 팀워크로 인해 실패한 사례를 들먹이며 팀워크란 좋은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수의 사람의 의견은 쉽게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한말이다. 바로 내 옆의 친구와도 의견이 맞지 않을 때가 많으니까. 하지만 현실에서는 합의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유화주의자들 덕분이다. 어떤 의견이든 고개를 끄덕이는. 진실은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화목한 분위기를 위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을 토마스 바셰크는 그렇게 부른다. 갈등은 싫고, 불편하다. 그래서 문제가 있는 의견임에도 문제를 제기 하지 않는다. 친절본능 부족한 삐딱이(유화주의자들의 반대개념으로 책에 나옴)들은 배척당한다.

 

 팀 활동에서 유화주의자를 자처하는 나에게는 정말 일침을 심어주는 글이었다. 글쓴이가 말하는 유화주의 자들의 행동이 마치 미래의 나처럼 보였다. 그리고는 너 때문에, 너의 그 안일한 생각으로 인해 사회적 손실이 생겼다고 꾸짖는 것처럼 느껴졌다. 갈등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더 좋은 길을 모색하는 방법이지. 당연한 사실이지만 껄끄러워 피하기만 하던 나를 돌아보게 해주었다.

 그렇다고 팀이 나쁘다고 만은 하지 않는다. 유화주의 자들로 이루어진 팀이 나쁘다는 거지. 팀 활동, 타인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제대로 된 협력이란 뭔지, 정말 좋은 팀워크라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는 사람들, 모르면서 강요만 하는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 이런 걸 가르치란 말이야! 그리고 스스로 유화주의자들, 친절하기만 한 예스맨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한번은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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