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카운트다운 세트 - 전2권
Twin두사람 지음 / 감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서평은 책에 대한 스포가 없는 글입니다.

책을 고르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Intro.(11/3)

() 소속 사진작가 [류비안][주민하]의 약혼사진을 의뢰받는다.

약혼사진 촬영을 위해 [주민하]의 약혼자, [이지형]을 찾아간 [비안]은 오랜만에 피사체에게 꽂혀버리게 되는데....

[이지형]은 일명 바른생활맨. 말 한마디에 배려가 묻어있고, 행동하나에 친절이 스며있는 남자.

무채색의 인생을 살고 있는 [지형]은 이제 [주민하]의 남편으로 한 여자를 책임지려 한다.

그런 그때 나타난 [비안]이 무채색인 삶에 여러 가지 색을 입혀주기 시작한다.

같이 있으면 즐겁고, 뭘 하든 새로움을 선사해주는 여자.

그런 그녀가 던진 한 마디 말로 인해 [지형]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지형 씨, 나랑 연애 할래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대외적으로 임자 있는 남자나 여자를 빼앗는 소설은 많습니다. 하지만 읽으면서도 여주나 남주가 불륜(혼인을 하기 전 이라도 불륜(=바람)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주인공들의 목숨의 위협 등 그 임자가 문제가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임자 있는 남자를 여주가 뺐는 경우만 따지겠습니다.) 임자 있는 남주를 뺏는 게 아니라 악의 구렁텅이로부터 남주를 구해내는 맥락으로 받아들렸습니다. 대외적으로 보면 불륜이지만 말이죠.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되려 악의 구렁텅이로 빠트리는 느낌이 들어서 불륜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소설에서도 불륜을 입에 담지는 않지만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 불륜이고 언제가는 끝이 나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민하][이지형]은 사랑하지 않으니 그리 문제가 없지 않나 싶다가도 대외적으로 약혼관계의 그 둘 사이에 낀 [류비안]의 모습을 볼 때 마다 저절로 불륜 이라는 생각이 강하게드네요.


 

결혼 다섯 달 남았다고 했죠. 그때 보내 줄게요. 당신.”

  불륜이란 소재는 보기 불편한 소재임에도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주인공들 덕분이라고 생각되요. 기한이 있는 사랑이지만 신파적이지 않고, 지탄 받을 사랑이지만 아름답습니다. 그 이유를 꼽으라면 [비안]덕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시니컬한 매력이란 뭔지 제대로 보여준 여자주인공. 능력 있는 여자라 당당하고, 이기적인 여자라 매혹적입니다. 돌려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입은 청산유수, 말빨 하나는 상 줘야 할 정도. 정말 속 시원한 여자 주인공입니다. 다만 가끔씩 욕을 하는데, 욕하는 여자주인공을 혐오하시는 분들은 별로 일 듯 하네요. 저는 그 욕이 시니컬함을 더 해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하는 것이다. (서머셋 모옴)

  [지형]에게 연애하자고 한 것은 그저 사랑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랑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말이라고 여겼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받기보다는 주고싶어 하는 [비안]의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명언 같은 사랑을 하는 [비안]을 어찌 사랑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을 사랑하는데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 되어서.”

이 책은 [비안][지형]의 사랑이야기로 둘의 사랑에만 포커스가 맞춰져있습니다. 그래서 책의 내용이 거의 밀당으로 이루어져요. 사람의 심리는 갑자기 변하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권짜리 책들에 보이는 인물의 갑작스런 행동변화가 짜증나는데, 이 책은 두꺼운 두께에 그 모든 심리 변화를 담고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흔들리기에 괴로워하고, 흔들려서 미안하는 과정을 거쳐 바뀌는 [지형]의 모습이 인상 깊었달까. 1권 막바지에 이를 때 까지 남주가 너무 뒤로 빼서 걱정이 많았는데 2권에 들어서는 순간! 정말 타이밍 절묘하게, 남주가 지루해질 쯤 분위기 전환을 시켜주시네요. 덕분에 [지형]의 새로운 모습으로 2권을 끝까지 재미있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종합.

불륜인걸 환기 시켜줄 때마다 마음이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안]의 돌직구 성격과 [지형]의 변하는 모습이 그 불편함도 잊게 만들어 주네요. [주민하]라는 서브 까지 완벽하게 활용했다는 점에서 박수 쳐드리고 싶을 정도. 좋은 점은 앞에 주구장창 나열을 나했으니 이제 아쉬운 점을 쓰자면 대화 할 때마다 누구의 말인지 몰라서 다시 읽어야 했던 부분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형][비안]을 부를 때 외국인을 부르듯 비안.”으로 부르는 것이 눈에 걸렸어요. “비안아.”, “비안씨등등 호칭도 많이 있는데...... 호칭 때문에 생각난 것인데, [지형]31살로 나오는 것을 확인 했지만 [비안]의 나이가 안 나와 궁금하는 것은 사담. 제일 아쉬운 점! [비안]이 스스로가 나쁜 여자라고 하기도 했고, 뒷부분에 [지형]의 성격이 조금 바뀌었는데 왜 19금이 아닌가에 대하여. 읽는 내내 표지에 빨간 딱지가 없음을 한스러워 했습니다. 19금스럽게 분위기를 풍겨놓고 18금인지 의아한 소설이었습니다

 

소설을 읽기 전에는 책 소개가 너무 불친절 하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다시 책 소개 부분을 보니 이때까지 본 책 소개 중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책 소개인 듯합니다.




서평 끝 사담

.... 책 읽으면서 적고 싶었던 거 다 적은 거 맞겠죠?ㅋㅋㅋ

빠져 먹은 부분 있으면 나중에 추가하겠습니다.

그런데 네이버는 왜 이리 건전한 것입니까?ㅠㅠ

지형의 [낮저밤이]!!! ㅠㅠㅠㅠㅠㅠㅠㅠ 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감정선이 그렇게 굵지 않고, 처음 접하는 여주 남주 스타일이라 한번은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인물들 말빨이 너무 좋아서...ㅋㅋㅋ

그런데 주제가 주제이니 만큼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자신을 사랑을 쟁취한 여주가 멀쩡한 남자 건드린 몹쓸 여자로 보일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추천해 봅니다. 전 잡식파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 리뷰는 서평단 모집 이벤트로 제공 되어진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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