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연애
리브 지음 / 동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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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같은 반이 되고, 짝이 됨으로 인연이 생기고, 친구가 되게 된다. 내 몸 같은 친구도 있고, 동생 같은 친구,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친구 등등. 많은 친구의 유형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한 관계가 아닌 친구관계도 존재한다. <시크릿 연애>의 주인공 [이희연]과 악녀역할인 [김주아]가 그런 관계다. [주아][희연]은 서로에게 열등감을 느끼지만 외모든, 경제력이든 월등한 [주아]의 모습에 [희연]는 움츠러들어있다. 그런 [희연]에게 [주아]의 약혼남 [신우현]이 내민 악마의 유혹은 뿌리치기 힘든 것이었고, 그 손을 잡게 됨으로 [김주아][신우현]의 결혼식 날 비참한 마음을 끌어안게 된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참함을 끌어안고 울고 있는 [희연]에게 [우현]의 친구 [송이준]이 다가왔다.

 

“......우현이를 엄청 싫어하나 보네요. 몇 번 보지도 않은 여자에게 이런 쓸데없는 제안을 하는 걸 보면.”

 

마음대로 생각해. 난 성의껏 제안했을 뿐이고, 네가 거절하면 그대로 끝나는 일이니까.”

 

저기요! 대신 조건이 있어요.”

 

복수를 위한 계약연애의 결말은?

    

 

 

이 남자의 정체를 밝혀라.

소설을 보다 보면 첫 장면부터 대충 이 남자가 왜 여자에게 들이 대는지 견적이 나온다. 그리고 들이댈 때 쓰는 이유가 억지인지 아닌지도 분간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 [이준]은 미스테리하다. 첫 느낌은 진짜 미스테리였다. 얼마 안가 벗겨지지만.... 신사 같으면서도 늑대 같은 남자주인공!!! 이런 늑대 같으니라고 여주를 들어다 놨다! 손바닥 안에 넣고 가지고 노는 것 같으면서 신사적(?)이다. [주아]가 열등감이란 이름으로 망가뜨린 [희연]의 자존감 조각을 하나하나 붙여주기 위해 배려하는 [이준]의 모습에 어찌 안 반하겠는가? - 책에서 가을 같은 남자라고 하는데, 진짜 해질녘 황금들판의 광경을 보여주는 그런 가을 같은 남자. 유치하게 오글거리지도 않고, 진짜 상처입은 여자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해주는 그런 속삼임을 느낄 수 있었다. 소설 속 여주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행복한 소설과는 다르게, 여주가 부러울 정도였다.

 

여자 주인공을 버린 남조는 언제나

신혼여행을 시간 동안 [우현]의 머릿속에는 눈앞의 [주아]가 아닌 [희연]이 맴돌고 있고, 결국은 한번 버린 [희연]을 찾아가게 된다. 덜 찌질하게 매달려서 아쉬웠다. 찌질하게 매달릴수록 파국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는 게 통쾌하고 좋은데.., 예상외로 조금 젠틀한 남조라서 그리 큰 파국을 맞이하지도 않았고, 그냥 쓸쓸한 가을날의 마지막 낙엽 같은 남자였다.

 

이게 악녀지.

악녀 [주아]는 보기와는 다르게 악랄한 여자였고, 지독한 여자였다. 내가 느낀 [주아]의 첫 느낌은 모르고 피해를 주는 나는 모르오!’ 악녀의 느낌이었으나. 일부러 [희연]을 옆에 붙여놓고 내리 누르고 있었다. [주아]가 나올 때 마다 [희연]에 대한 질투, 열등감에 똘똘 뭉쳐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진짜 표현 잘되어있어서 소름 돋았다. 마지막 부분에 소리지르고 발악하는 모습을 감상하고 싶었으나 그러한 장면이 없는 게 아쉬웠다. 악랄한 모습이 결말에 가서는 어떻게 표현하려나 내심 기대했었는데... 없는 것도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자존감 Zero.

[희연]은 언제나 두 번째였다. [우현]도 결국에는 [주아]를 선택함으로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지다 못해 땅으로 꺼졌을 것이다. 어찌보면 답답할 수 있는 여주였으나 나는 여주의 심정에 동감하며 읽었다. 여주의 심정에 동감하면서 읽었기 때문에 [이준]의 말이 내 심장을 설레게 만들었을 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자존감이 없다고 느끼는 편인데, 그런 나에게 힐링해주는 느낌? [이준]으로 인해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여주였다.

 

종합

중심인물 4명 모두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게 살아있어서 진짜 있었던 일처럼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악연인 [주아]외에도 여러 친구들이 나오는데, 그 친구들조차도 드라마 속 눈에 띄는 조연같았다. 표지처럼 사랑스러운 소설이었다.

! 신사적인 늑대! 그대의 이름은 [이준] ♡ㅂ♡



<본 리뷰는 서평단 모집 이벤트로 제공 되어진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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