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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의 유토피아 - 왜 유토피아를 꿈꾸는가 ㅣ EBS 오늘 읽는 클래식
연효숙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1년 12월
평점 :
현대 한국인의 관점에서 모어의 유토피아를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쉽고, 저자의 말에 공감하기 좋았다. 우선 모어의 유토피아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해 모어의 생애와 사회적 배경을 짚고, 책을 읽으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며 유토피아를 이야기한다. 유토피아를 읽지 않았음에도 모어가 말하는 유토피아는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워라밸은 환상적이고, 부족한 물건이 없는 곳이다. 충분히 생성하여 알맞게 소비하고, 사치와 욕망하지 않는다. 읽다보니 이것이 과연 인간이기나 한 것인지 궁금하다.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고, 배우는 것에 지치지 않는 인간들이기에 유토피아가 가능한 것인가.
읽는 동안 저자도 수많은 물음을 던진다. 유토피아 사회에서 답을 찾기도 하고, 우리 사회와 엮어 답을 내기도 한다. 경제, 법, 삶, 가정, 노동, 교육 등 현재에도 고민해야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많은 것을 고민하느라 머리가 바빴다.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기도 하고, 반대하기도 하며 유토피아 속 사회를 보았다.
사회로 나갈수록 막막함에 무기력한 기분이 든다. 부의 양극화는 좁혀지긴 할까? 노동에 회의감이 들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정치는 무능해 보인다. 국제 정세는 불안전 하고, 나라의 미래는 밝지가 않다. 과학기술과 이성이 발전한 시대가 되었지만 모어의 유토피아는 더 멀어진 것 같다. 현재의 인간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임에도 이렇게 고민해보고, 완벽한 유토피아는 아닐지라도 그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