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은 대비하자!

법대로 하겠습니다 - 고운 변호사가 알려주는 쉬운 법률 만화
법무법인 고운 지음 / 영진미디어 / 2021년 10월

 범죄-수사드라마, 막장드라마를 좋아하고, <이것은 실화다>,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충격실화극 싸인>과 같이 이게 정말 실화인가 싶은 이야기에 법률적인 처분으로 끝나는 프로그램도 즐겨본다. 이런 자극적인 내용 말고, 정말 나에게 필요한 법률지식을 쌓고 싶어서 <법대로 하겠습니다>를 읽게 되었다.

 애인이 내 핸드폰으로 몰래 대출을 받은 일, 돈을 빌려간 사람이 되레 협박하는 일, 아내에게 여자 친구가 생긴 일 등 생각지 못한 사건들이 법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꼈다. 법이 억울한 사람을 보호해 주기는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홧김에 증거를 없애지 말고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판사가 나의 억울함이 진짜라는 것을 알아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증거를 수집한다고 녹음 했다가 고소당하는 이야기도 있어서 불법으로 증거를 수집하지는 말아야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빚을 상속받았다면 상속포기가 아닌 한정승인을 해야 상속채무가 더 이상 상속되지 않는 다는 것이나, 이성이 아닌 동성끼리, 특히, 여성과 여성도 성추행도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 약혼 파기도 약혼의 증거만 있다면 법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은 처음 접해보는 내용이라 적용 법률을 꼼꼼히 읽어 갔다.

 보이스피싱에 관한 이야기도 사례별로 등장한다. 고액의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생활고에 힘든 사람을 현금 운반책으로 가담시키는 부분이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에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다. 고액의 아르바이트는 수상하기라도 하지 전화 우회해서 사람 속여먹는 보이스피싱은 수상한 부분을 찾기 힘드니 나도 당할 수 있겠다는 위기의식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이로 인해 범죄에 연루되어 법정에 갈 경우 필요한 법률도 알 수 있었다. 관련 영화를 보고 난 후라서 보이스피싱 관련 사건을 보니 더욱 눈에 잘 들어왔다.

 TV프로그램처럼 사건의 자극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사건에 대해 어떤 법을 어떻게 적용시켰는가. 사건 이후의 대처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일상생활, 사람 관계, 결혼 생활, 가족 관계에서 일어난 실재의 사건을 각색한 만화형식으로 지루하다 생각되는 법을 지루하지 않게 읽어갈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