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 - 욕망과 경제편 ㅣ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니나킴 그림, 한은미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0월

[살을 빼고 싶다면 마음의 불안감부터 없애야 하는 까닭]과 같은 알만한 내용부터 [이름이 길수록 성공확률이 높다?]와 같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62가지의 심리실험을 담았다. 300페이지에 62가지나 들어가고, 중간 중간 귀여운 삽화들이 있어 한 실험 당 2장을 넘기지 않는다. 심도 있는 내용보다는 다양한 심리실험을 이것저것 소개해주는 느낌으로, 심리실험이 정말 일상의 곳곳에 스며들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요즘 우울해서 그런가

[이탈리아 남자는 왜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까?]

[인생 상담은 ‘불행을 겪은 사람’에게 하는 것이 좋다는데, 왜 그럴까?]

요 두 챕터에 공감하며,

[구성원이 실패 원인을 어디에서 찾는가를 분석해보면 1년 후 주가를 예측할 수 있다?]

에서 양심에 찔리기도 했다. 회사 주가 떨어지는 이야기에 왜 내 인생 주가를 이입하게 되는지....1년 후 내 주가를 내가 망치고 있다는 경각심이 드는 대목이었다.

[오전에는 개미가 되고 오후에는 베짱이가 돼라?]

[‘아침형 인간’이 ‘저녁형 인간’보다 시험에서 유리한 이유는?]

에서 강조하듯 오전의 개미가 되어 서평을 적고 있으니 인생에서 조금은 유리해 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자위해본다.

좀 더 심도 깊게 다뤄줬으면 하는 챕터들도 있었다. 이름이 길면 왜 성공확률이 높아지는 겁니까.... 거울을 볼 때 뇌에 무슨 일이 일어나기에 무지방 마가린을 집게 만드는 건가요. 뇌과학 측면으로 분석해주었으면 하는 부분을 볼 때 마다 ‘왜 벌써 끝나는가!’ 통탄스러웠다.

2장으로 훅치고 빠지는 것이 얄미워지며 다음 실험을 기대하게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2가지 심리실험> 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