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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오퍼
주세페 토르나토레 지음, 이현경 옮김 / 본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네이버 영화에서는 장르로 은밀하게 스포하더니, 책 소개에는 꼼꼼하게 스포를.... 아직 네이버 검색도, 책 관련 DB도 안 읽었다면 작품을 다 보고 검색해 보길 추천한다.
경매사 버질 올드먼에게 의뢰가 들어온다.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만나야한다는 버질의 원칙을 무시한 듯 의뢰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의뢰인의 무례함에 분노하며 버질은 의뢰를 거절하기로 하는데, 의뢰인으로 부터 전화가 온다. 20대의 무례한 의뢰인 클레어 이벳슨과 60대의 까칠한 경매사 버질 올드먼의 이야기 <더 베스트 오퍼>.
<더 베스트 오퍼>는 백여 페이지에 대사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과 충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으며, 읽으면서도 진행방식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책은 고아원 시절부터 복원작업을 통해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능력을 키워 60대에는 최고의 경매사가 된 버질 올드먼에 대해 먼저 소개해준다. 감감무소식 무례한 의뢰인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성질내고, 사시사철 장갑을 끼며, 전용 식기를 제공해주는 식당에만 가는 모습에서 까칠한 노인의 모습이 연상되는데, 과연 클레어 이벳슨과 어떻게 역일 것인가 몹시 궁금해지는 부분이었다. 까탈스러운 버질 못지않게 클레어 또한 변덕이 심한 인물인데, 변덕 심한 클레어 덕분에 긴장하며 버질과 같이 클레어에게 끌려가며 정신없이 읽어갔다.

읽는 내내 60대에 겪는 저 사랑을 응원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다. 클레어 때문에 버질이 변해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으니 점점 응원하게 되는 게 배덕감이 들었다가. 평생을 진품과 가품을 구분하며 살아왔는데 적장 본인의 인생에 대한 진품과 가품을 구분 못했다는 아이러니함에 애절함을 느꼈다가. 진품이라는 희망을 가지는 버질을 보니 오픈엔딩 뒤의 이야기가 그래도 조금은 해피엔딩에 가까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처참한 심정은 역시 배경음과 인물의 표정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에서 더 잘 느껴졌지만 영화에 대한 세세한 설정이 책에 더 추가되어 있으니 영화와 책 둘 다 감상해보길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