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겨울 2007-11-14  

오랜만. 어찌 지내나 몹시도 궁금하지만 궁금한 사람이 어찌 한둘일까.

나야 당분간 꼼짝달싹도 못하는 신세라서 말이야. 비관과 낙관 사이를 널 뛰고 있지만, 어떤 최악의 상황도 못견딜 건 없더라. 시간은 약이고 세월은 유수라니까. 

현재 일을 접는다는 건. 어떤 의미? 쉽지 않은 결정이고 미련없는 선택이겠지만 아마 몹시 외로울 걸? 한동안 어쩌면 오래.

그래도 잘하고 있다고 해주고 싶네. 무조건.^^ 

 

 

 

 
 
소소담다 2007-11-15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편을 너무 잘 들어주는 언니.
오래동안 끌어왔던 퇴직을 이제서야 해요. 헌신할 수 없을 때...그곳에서 의미를 찾지 못할 때 돈 때문에 남아있지는 말자..하고 생각했는데, 조금은 생활의 궁핍이 걱정이 되서 2개월 정도 더 머물다가 놨어요. 더 좋은 기회를 바라지는 않아요. 결정하는 순간에도 적당히 살라는 말도 많이 들어서 외롭기도 했는데, 시작하는 아침에 그곳에 들어가는 것이 겁이 난다면 '아니다'라는 생각에 훌훌 털었어요.
어차피 외로우니까...여럿이 있을 때 외로운 것보다는 덜하겠다 싶어서 마음은 편한 상태에요.
한 1년정도 쉴 생각해요. 호언하는 건 아니지만...ㅎㅎ
계획도 무리하게 세우지 않으려고요. 그것에서 오는 좌절감 느끼기 싫어서 조금씩 해보려고 해요. 몸도 추스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