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흔에게 - 어른의 공부, 마흔엔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요
전안나 지음 / 풀빛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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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쯤 되었을 때, 제가 서른이라는 걸 인지했습니다.
마흔다섯이 되고 나서야, 얼마전 제가 마흔이라는 걸 인지했습니다.'
저는 어쩌면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늦는 사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으론 철이 조금 덜 든 사람인지도 모르겠고요.

마흔인 것을 처음 느낀 건 몸이었습니다.
원래부터 영양제나 몸에 좋은 것을 잘 챙겨먹긴 했었는데
그런 것들을 챙겨 먹는 것도 조금씩 귀찮아지고, 작은 일에도 마음이 쉬 다치고,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에 취약해져서 이유를 알 수 없이 몸이 안 좋더라고요.
병원에 가도 특별한 병이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갱년기도 아니고요.
그때 아는 지인이 그러시더라고요. "너도 나이를 먹는가보네."
그래서 얼른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배우는 운동이 좋을 것 같아서
필라테스를 등록하고 그에 필요한 양말과 레깅스도 따로 구입했지요.
그러다 보니 조금은 에너지가 돌아왔습니다.
그제야 정말 마흔을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지게 나이 들고 싶고, 좋은 선배이고 싶고, 좋은 사람이고 싶고,
이직이나 또는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야 하나 하는 고민도 생기더라고요.
그때 마침 이 책을 만났습니다.

<나의 마흔에게>는 지금 한창 고민 중인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었어요.
작가님이 골라서 소개한 30권의 책 중에 제가 읽었던 책도 있고,
제목은 들어본 적 있지만 구매하지 않은 책도 있고, 처음 듣는 제목도 있었어요.
어떤 책은 제가 평생 보지 않을 분야의 책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마흔에게>를 읽고 그동안 내가 읽어보지 않았던 분야의 책도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흔을 잘 살고 싶어졌거든요. 
오랜만에 오직 나를 위한 독서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책 속에는 전안나 작가님의 다양한 하루하루가 담겼는데요,
읽으며 눈물도 나고, 화도 나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에겐 이번 독서가 위로와 감정의 치유도 허락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흔의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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