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과 도기족의 지구 침공 1 - 도기족의 불시착 강형욱 훈련사의 반려견 학습 만화 시리즈
최우빈 그림, 박시연 글, 강형욱 기획 / 혜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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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 하고싶은 어린이들 주목! 이 책의 최고 장점은 강아지를 키울 때 필요한 지식 쌓기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 강아지에게는 주인이 아닌 삶을 함께하는 가족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와 만화를 통해 친숙하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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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령과 도기족의 지구 침공 1 - 도기족의 불시착 강형욱 훈련사의 반려견 학습 만화 시리즈
최우빈 그림, 박시연 글, 강형욱 기획 / 혜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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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어린이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반려견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나 또한 같은 마음으로 이 책을 선택하여 읽어보았다. 

학습만화의 순기능을 제대로 해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 말이다. 




나는 아이들도 무척 사랑하지만

두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로서

올바른 반려견에 대한 인식 및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무겁고 딱딱한 이론서에 가까운 도서보다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학습만화 형식의 도서가

'강아지'라는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소재를 만났으므로

실패할 일 없다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부모가 함께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외로 강아지 키우는 일을 번거롭다고 생각하면서,

아이들이 원하여, 아이들이 외롭기 때문에

고려하는 부모가 많다. 



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아이를 하나 더 키우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 책에서도 준수의 강아지 까망이의 이상 행동으로 인해

할머니댁에 보내자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강아지를 키우면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도움된다는 말은, 

그 생명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통해 형성되는 것이지

강아지를 키운다고 해서 무조건 아이의 정서가 발달하는 것은 아님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올바른 반려견 문화가 자리잡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리뷰를 시작한다. 




먼저 이 책에는 도기 행성에서 불시착하여 지구에 도달한 도기족 셋이 나온다.

지구에 사는 강아지 까망이 아이큐가 50이라면

이 친구들은 그의 10배 달하는 500이라는 아이큐를 소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높은 지능이

지구에서는 전혀 먹히지 않는다.

특히 강형욱 훈련사만 만나면 의지와 상관없이

행동하게 되는데 이 익살스러운 모습이 흥미를 더한다.










솔직히 책을 읽으며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도서의 취지나 내용이 재미있기는 한데 아이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강아지 훈련과 관련한 지식보다는

스토리에 더욱 힘을 준 거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이 아직 1권이고

자연스럽고 친숙하게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흥미요소를 

배제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 같다. 



또한 만화 스토리 안에서도 

주인과 강아지의 갈등을 드러내며

주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되기 때문에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볼 문제는 아닌 거 같다. 





책의 각 꼭지마다 

아이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정보가 설명되어 있다.

짧지만 이 부분에 가장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다.


1권에서는 강아지에게 주인이 아닌 가족이 필요하다는 점과

강아지 입양은 어디에서 해야 하는지 등

가족으로 만나는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을 중점으로 두고있다.


아마 앞으로 출간될 시리즈 도서들은 

본격적인 강아지 훈련 이야기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이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책임감을 요구하는 일인지 깨닫고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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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안나 까레니나 1~3 - 전3권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선 옮김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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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행복한 일주일이었다. 


엄청난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며칠 동안 심장이 벌렁거렸다. 


요즘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푹 빠져 본방 사수하던 중이었는데 우연히 접한 창비세계문학 시리즈를 훑어보다가 <안나 까레니나>를 접하게 되었다. 


시놉시스를 읽고, '어? 이거 <부부의 세계> 플롯 같은데'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안나 까레니나>를 알라딘에서 구매하여 읽기 시작하였다. 


첫 문장부터 설레기 시작했다. 



"행복한 가정들은 모두 서로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들은 각각 나름대로 불행하다.- 제 1권 제 1부 p11"



이 첫문장은 어쩌면 내 삶의 숙제인 결혼에 대한 해답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깊이있는 내용만큼 캐릭터의 이해가 필요한 책이다. <안나 까레니나>에 나오는 주요 캐릭터들은 대략 150년 전 소설의 등장인물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리 중 누군가와 닮아있다. 


인물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물 관계도도 만들어보았다. 



<안나 까레니나>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하나, 하나가 모두 내적, 외적 성찰을 통해 갈등하고 성장한다. 


그래서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 없다. 




그러나 주로 안나와 브론스끼, 까레닌의 삼각관계를 그려낸 영화 리메이크가 많다는 점에서 로맨스에 중점을 두자면 안나와 브론스끼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라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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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까레니나>를 읽다보니 정말로 요즘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끊임없이 오버랩되었다.


그 공통점을 정리해보았다. 



사실 <부부의 세계>는 영국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 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 즐겨보는 다양한 이야기들의 원형은 결국 고전에서 나온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배우자에게 배신 당하는 <안나 까레니나>의 까레닌과 <부부의 세계>의 지선우의 상황은 거의 일치하였다. 



 뿐만 아니라, 불륜을 저지르는 커플의 이야기도 굉장히 비슷했다. 나는 이러한 점에서 <안나 까레니나>가 <부부의 세계> 혹은 <닥터 포스터>의 실제 원작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 <부부의 세계>는 절대 <안나 까레니나>의 발끝도 따라갈 수 없다. 


왜냐하면 <부부의 세계>는 배우자의 불륜으로 인해 망가져가는 여인의 애처로운 삶을 보여주고 있다면, <안나 까레닌>은 사랑과 파멸을 비롯한 정치, 종교, 삶과 죽음, 가족 등 더욱 포괄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부부의 세계>가 킬링 타임용 이야기라면, <안나 까레닌>은 내 삶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도서이다. 


그것이 상업 드라마가 갖는 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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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까레니나>는 그동안 수차례 영화로도 리메이크 되었다. 하지만 혹시라도 이 리뷰를 보고 <안나 까레니나>의 영화를 먼저 보고자 한다면 당장 말리겠다. 


그 누구도 톨스토이의 원작을 흉내낼 수 없다. 그가 이 소설에 담은 안나의 본질적 매력과 생명력은 그 어떤 훌륭한 배우도 연기할 수 없다. 외적인 아름다움의 가면으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는 정말 경박하고, 촌스러웠다. 톨스토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는 싹둑 잘라버렸다. 


그래서 나의 인생 소설이 된 <안나 까레니나>를 단순한 불륜 이야기로 타락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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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까레니나>의 주인공은 표면적으로 안나가 맞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실제 주인공은 레빈이다. 그가 이 소설의 진정성 있는 주제를 쥐고 있다. 


그리고 레빈은 작가 톨스토이와도 닮은 구석이 많다.1847년 톨스토이는 자신이 출생한 야스나야 뽀라냐로 돌아와 농노들의 생활개선을 목표하였고, 1849년에는 농민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시도하였다. 레빈 또한 농부의 삶을 수시로 이야기한다. 


또한 형 니꼴라이도 비슷하다. 책속의 니꼴라이, 톨스토이의 실제 맏형 니꼴라이 두 사람 다 죽음을 맞이하고 톨스토이가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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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잘못하면 <안나 까레니나>라는 위대한 소설이 '불륜을 저지르면 비극을 맞이한다'라는 주제로 이해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직접 읽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인간답게 사는 것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사랑하고 있는가. '자신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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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창비세계문학을 읽고 여러 가지 이유로 놀라게 되었다. 


1. 번역에 대한 어색함을 느낄 수 없었다. 

2. 주류 문학이 아닌 소개되지 않은 책을 번역하여 세상에 내놓는 창비의 정신

3. 번역에 상당히 공들인 티가 난다. 

4. 전체적으로 섬세하였다. 

5. 부담이 없었다. 


<안나 까레니나>를 시작으로 창비세계문학 시리즈를 한 권, 한 권 꼼꼼하게 읽으며 고전 문학이 주는 진정한 가치를 가슴에 새기며 성장하는 독자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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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안나 까레니나 1~3 - 전3권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최선 옮김 / 창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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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부부의 세계> 보다 훨~씬 재밌게 읽었습니다. <안나 까레니나>를 통해 우리가 고전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삶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긴 여운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풍부한 해설 또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진심을 다해 창비 세계문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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