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나도 울 엄마 창비아동문고 2
이주홍 지음, 이은천 그림 / 창비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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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홍 동화집
 부산을 대표하는 작가로 알고 있는데 책에 소개글을 보니 태어난 곳은 합천

하지만 동화 속에서도 부산의 지명이 많이 나온다 ('못나도울엄마', '섬에서 온 아이')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다

 

 이 책에는 모두 9편의 동화가 실려 있는데 1부, 2부로 나뉘어 있다

그 구분을 왜 했는지는 모르겠다

 이야기들 중 두 편은 다른 책에서 읽어 본 것이다('청개구리', '메아리')

 

 시대적 배경이 정확히 나와 있지는 않지만 이야기 속의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해보면 50년대 말이나 60년대 초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지금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태어나기도 전의 시대같다

그래서 좀 옛스러운 느낌이 나기도 한다.

 

간략히 각 이야기들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 못나도 울엄마

서면 다리 아래에서 주워온아이라는 놀림을 받는 주인공이 잠깐 낮잠이 들어 꾼 꿈 이야기

 

* 청개구리

엄마 말 잘 안듣고 말썽 피우던 청개구리가 엄마 돌아가신 후에 깨닫는 이야기

 

* 서울손님 오신 날

고양이가 주인공인데, 쥐를 잡으러 고장난 냉장고 안에서 하룻밤 갇힌 이야기

 

* 가자미와 복장이

서로 상대의 것을 탐하는 욕심쟁이 물고기를 의인화하여 서로 원수가 된 내력을 적은 이야기

 

* 외로운 짬보

꿈속에서 동물들의 나라에 놀러다녀 온 아이 이야기

짬보는 동물 나라 속의 다람쥐인데 안하무인으로 동물나라 내에서 배척받는 캐릭터

 

* 메아리

산골마을에 누나와 아빠랑 사는 주인공에게 일어난 이야기

누나의 결혼, 송아지가 태어남

 

* 비오는들창

마른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다투는 어른들의 모습과 연극을 통해 우정을 쌓아가는 그 아이들의 이야기

 

*섬에서 온 아이

욕지도에서 더 떨어진 국도 라는 섬에서 부산으로 온 두 소녀들이 인신매매범 노파에게 속아 가정부 생활을 하며 고초를 겪다가 결국 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 이야기

 

* 딱부리집 식구

따로 나가 사는 아빠의 철없는 행동에 집안이 어려워진 딱부리네 식구가 겪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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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요약하다 보니 오해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섬에서 온 아이'가 제일 긴장감 있었습니다

5-60년대에는 이런 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었겠구나 생각도 들었구요

소녀들을 속인 노파가 너무나 얄밉고

몇 번이나 달아날 수 있었는데, 순박한 소녀들의 마음 묘사가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뭏튼 부산을 대표하는 향파 이주홍 선생님의 글들을 한 번에 많이 읽을 수 있어

좋은 독서 경험이 된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

 

如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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