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진이의 농장 일기
신혜원 글.그림 / 창비 / 2000년 7월
평점 :
실제 체험담이라고 한다
아들과 함께 매주 주말 농장을 직접 가꾼 지은이(신혜원)가 아들과 딸, 남편과 함께 한 일들을 그림도 그리고 글도 적었다
나는 집에서 1학년, 2학년 아들에게 며칠 저녁 책을 읽어 주었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시생활이 일반화되어서 요즘은 들풀의 이름도 잘 모르는데, 이름없다고 쉽게 지나
치는 별꽃, 쇠비름, 환삼덩굴, 애기똥풀,꽃마리 등등.. 풀들의 이름과 모양, 쓰임 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밭농사 짓는 법을 알려 준다
상추, 열무ㅡ 봄배추ㅡ 감자, 고추, 토마토, 가지, 오이, 파, 시금치, 고구마,..
왠만한 반찬거리는 모두 직접 재배한다
벌레들 중에서 농작물에 이로운 것들과 해로운 것들을 알게도 해 준다
무당벌레,배추벌레,달팽이,개미,지렁이,진딧물,,
읽다보니 아이들에게보다 어른에게 더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글로 적은 부분보다 그림으로 그려서 만화처럼 말풍선에 들어 있는 말이 더 눈을 끌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며, "이 부분의 그림은 어디있나?" 하고 물어 보면 찾는 재미도 있다
읽고 , 이야기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주말에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 있는 책 지은이의 아들이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힘으로
자연에 대한 친밀감을 키우고 생각을 키워 나가는 데 '농장 체험'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
우리집 가족들도 꼭 따라 해보고 싶은 점이다.
*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실과 라는 교과목으로 원예에 대한 공부를 했는데, 그 때 교과서 삼아
이 책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하남 초등학교 독서모임 게시판에 올린 글을 다시 올립니다(적은 이=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