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이우일 위 분은 딱히 어떤 작품이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생활에서 자주 접해 본 익숙한 이름이다 소개를 보니 도날드닭, 노빈손 시리즈는 꽤 유명한 책 같았다. 거창하진 않지만, 치밀하진 않지만 대충 대충 사는 폼이 내게 큰 공감을 가져다 준다. 그의 아내 선현경이라는 분의 만화도 자주 본다 일부러 사서 보는 게 아니라 신문에 1주일에 한 번인가, 두 번 연재하는 것 같다 가화만사성 이었던가 재미있다 그녀의 만화에도 남편과, 딸과 고양이가 등장하고 이우일의 만화에도 아내와 딸과 고양이가 등장한다 충실한 가정이고 멋진 사람 같다 '옥수수빵 파랑'이라는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해운대 독서 모임에 나가 송지원 선생님이 권(?)한 책이기 때문이다 표지도 예쁘고, 만화 반 , 글 반이라 부담도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55가지 주제(물건)에 대해 단상을 편안하게 적어 놓은 글 모음이다 작가는 해외여행을 즐겨 하는 것 같다 자산이 제법 되는 집안의 배경이 있어서일까 아님 홍익대에서 그림을 전공한 직업상의 자유로움이 동인일까 몰라도... 내 또래의 (아마 나보다 2살 정도 적은 것 같은 나이) 비슷한 사고를 가진 하지만 성취는 이미 남다른 그의 책을 읽고 나니 잔잔한 편안함이 느껴진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55가지의 코드를 묶어서 책으로 내어 볼까? 언젠가 내가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컴퓨터 안에 입력 해 본 적이 있다 답답했던 시절. 생각을 바꿨다 내가 싫어하는 것의 리스트는 잊어 버리기로 했다 상황은 바뀌는 거니까 선입견에 사로 잡히지 않고 싶어서였다 좋아하는 것은 간직하다가 같은 느낌을 나누고 싶은 사람에게 아낌 없이 이야기 해 주고 싶다 내가 소중하게 잘 간직한 것들이라도 필요한 사람에게는 주저 없이 줄 수 있는 그럼 삶이 너무나 좋다 고맙습니다 장현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