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스의 신비 1 - 생명의 나무
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임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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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리스의 신비"라는 제목에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신비함으로 가득하다.
그렇지만 그 신비함이 책속에서 꼭 내가 경험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집트의 신비함이
한꺼풀 두꺼풀 벗겨지며 점점 그 신비함의 매력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원래 이런 스타일의 책은 밤에 잠자기전 침대에서 읽기에는 중간에 책을 읽다가 끊기도
애매하고, 내용이나 책의 분량으로 볼 때 부담스러운 장르의 책일수도 있으나,
이 책의 구성은 1~63의 각각의 소단원들이 3~4장의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 두개의 소단원만 읽고 자기에도 부담없는 구성이라 잠들기전 읽는 소설로도 적당하다.
물론 낮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읽기에는 더욱더 좋고. ^^

그리고 주로 내용들이 대화체 형식이라 읽기에도 부담없는 문체이고,
이런 역사와 관련된 소설들은 등장인물들이 많이 나타나서 각 캐릭터들을 파악하기 힘든데,
이 책은 책 서두에서 소개된 등장인물들이 주로 등장을 하고
주인공(?)인 이케르와 세소스트리스 3세가 중심인물로 등장하여 등장인물의 캐릭터
파악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고 수월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 내용속에서 관련된 일러스트나 그림이
첨가 되었다면 좀 더 생생한 느낌이 전달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서 참 좋은 내용이나 문구들이 많았지만 특별히 나의 마음을 두드렸던 글은...
<본문 p.399>
"자네는 듣는 법을 배워야 할 거야. 왜냐하면 듣는 일은 그 무엇보다 귀한 것이거든.
잘 들으면 잘 말할 수 있지."  
"신이 사랑하는 자는 귀 기울이는 자이니." 
라는 부분이다.

아무쪼록 내가 느꼈던 이 감동과 교훈들이 이 책을 선택하는 여러분들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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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지음, 이문재.김명희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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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불의의 고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할아버지가 자폐아 손자에게 보내는 편지들의 모임.
그래서인지 정말 한 문장 한 문장이 아무런 꾸밈없이 수식없이 진실됨이 묻어 나온다.
샘은 바로 이 할아버지의 손자의 이름.

내가 샘이 된듯한 느낌.
할아버지가 샘이 된 나에게 인생은 이렇게 사는 것이란다.. 하면서
사랑의 마음을 가득담아 나에게 삶의 지혜들을 말씀해 주시는 것 같다.

참 많은 여운과 감동이 남았던...
모처럼 행복한 마음을 가득 실어준 책을 만나서 너무 좋았다.

가끔은 마케팅에 의해서 베스트셀러가 된건 아닌지 하는...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에 대한 의심이 많았는데...
그렇지만 이 책은 그러한 의심들을 단번에 날려버리게 만든 책이다.
사람의 마음이든 책이든 진심은 통하는 것 같다.

꾸밈없는 감동의 도가니...
이 감동이 이 책을 선택하는 모든 분들에게 전해졌으면 한다. ^^
그리고 더 풍성해지는 삶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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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벤자민
구경미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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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사람들의 우울한 일상.
한 사내는 사채를 써서 빚이 늘어나게 되어 돈은 벌지만
수입은 다 사채없자에게로 줘야하고
깍두기같은 폭력배들이 항상 따라 붙어 감시까지 당하는 한 사내.
그 이름은 "조용희". 조용히와 비슷한 발음(?)의 이름이지만 삶은 조용하지 못하다.

또 그의 아내는 바람을 피우며 그것도 사채없자와. ㅡ.ㅡ;;
이런 아내를 이베이 경매 사이트에 올리는 남편.

그리고 주인공 연주. 이 사람이 정말로 무기력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일에 대한 의욕도 별로 없어 보이고, 마음이 쇠약해서 약(정신병약)을 먹는데
그 약을 자신이 먹어야 하는데 벤자민 화분에다가 약을 줘서 결국은
그 벤자민이 죽게 된다.
점심시간에 밥을 먹는데 자꾸 어떤 남자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누군가를 분명히 닮았는데 잘 생각은 안 나고 알고보니 대학시절 선배와 닮았다는걸
알게된다. 문제는 그 선배가 자기 때문에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속에서 등장하는 인간관계가 얽히고 설혀있고 책을 마지막 부문까지 읽었을때야
비로서 이 인간 관계의 실타래가 모두 풀어지면서 알게 된다.
그치만 책 속의 내용에 대한 많은 의문은 남게 된다.
어째꺼나 결론은 주인공 연주가 여러 사람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자기가 먹을 약을 벤자민에게 먹여서 벤자민이 죽게 되고..
그 벤자민에게 먼저 미안함을 표하고. 그리고 미안함을 구해야 하는
사람들을 벤자민이라고 칭하면서 그들 모두에게 용서를 구하는건 아닐까 싶다.

전반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무기력하거나, 생활의 어려움이나
가족간의 문제로 인해 칙칙한 분위기의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소설의 느낌은 전반적으로 무거워서
활기찬 봄을 맞이해야 하는 때에 추천하기는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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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A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강주헌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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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페이지에 달하는 긴 내용의 소설.
그치만 손에 잡는 순간 단번에 읽게 되는 소설.

"Q & A" 제목만 보면 무슨 홈페이지의 고객센터 같은 느낌을 주고,
인도 작품이라는 것에 더 생소하고...
그치만 이 책을 읽지 않고 섣불리 내리는 판단은 금물.

책의 도입무에 "나는 구속되었다, 퀴즈쇼에서 우승한 대가로."라고
시작하는 부분이 상당히 자극을 주면서 책에 몰입을 유도한다.
결국은 그 유도하는 몰입에 자연스럽게 내가 빠지게 된다.

책은 소 제목들은 "1,000 영웅의 죽음" ,"1,000,000000 열세번째 문제" 등의 형식으로
앞의 숫자는 상금을 의미하는 숫자이고,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상금의 순서에 따라 극이 전개된다.

책 속에서 인도 서민들의 생활상을 간접 경험할 수 있고
사회시간에나 접해본 카스트 제도 라는 인도 신분제도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다.
이 책속의 주인공은 비록 하위 계층에 속하는 가난한 소년이지만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개척해 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참 읽고 나면 용기도 생기고 흐뭇해 지는 책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라고 했듯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개쳑해 나간다면 누구든 이 소년처럼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울한 분들에게, 그리고 용기가 필요한 분들에게, 도전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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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8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9 0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베트남 그림 여행 나만의 완소 여행 2
최수진 글 그림 사진 / 북노마드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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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가 그림과 함께 베트남 여행에서의 느낌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이다.
그림은 한 폭의 수채화 처럼 이쁜데, 내용은 이와 반대로 좀 우울한 기분이 감돌기도 한다.
여행을 오래 하게되면 여행에서 오는 즐거움보다 여러가지 힘든일들도 많을텐데...
그런 여행에서 오는 힘듦들이 오히려 책속의 내용을 조금 어둡게 한다.

이 책과 비슷한 유형의 책으로는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라는
오영욱씨의 작품이 있다.
오영욱씨의 책은 그래도 책속에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어서 좋았는데,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베트남에 대한 정보가 많이 제공되지 않는다.
지극히 작가의 여행 느낌에 대한 에세이적인 내용들만 등장함이 조금은 아쉽다.
제목만 보면 베트남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서 이 책을 활용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지도 모르는데... 책 뒷부분의 여행정보라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내용이 턱없이 부족하다. 차라리 그 부분은 없음만 못할지도 모르겠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책 편집의 문제이다.
보통은 쪽번호의 위치가 왼쪽페이지는 왼쪽하단, 오른쪽 페이지는 오른쪽 하단에
쪽번호가 있어서 책을 펼쳤을때 바깥쪽으로 각각의 쪽번호가 나와야 하는데...
이 책은 반대로 되어 있어서 쪽번호 보기가 힘들었다. ㅠㅠ
그리고 그림이 두 페이지에 이어서 나오는 경우에는 그런게 잘 안 맞아서
가려지거나 이어지지 않는 경우들도 왕왕 있고.. ㅠㅠ
좀 더 세심한 편집의 배려가 아쉽기도 했다.

이 책은 여행정보를 찾거나 여행루트 계획을 위해 읽기보다는
베트남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읽는 것이 좋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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