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작가가 그림과 함께 베트남 여행에서의 느낌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이다. 그림은 한 폭의 수채화 처럼 이쁜데, 내용은 이와 반대로 좀 우울한 기분이 감돌기도 한다. 여행을 오래 하게되면 여행에서 오는 즐거움보다 여러가지 힘든일들도 많을텐데... 그런 여행에서 오는 힘듦들이 오히려 책속의 내용을 조금 어둡게 한다. 이 책과 비슷한 유형의 책으로는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라는 오영욱씨의 작품이 있다. 오영욱씨의 책은 그래도 책속에서 바르셀로나에 대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어서 좋았는데,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베트남에 대한 정보가 많이 제공되지 않는다. 지극히 작가의 여행 느낌에 대한 에세이적인 내용들만 등장함이 조금은 아쉽다. 제목만 보면 베트남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서 이 책을 활용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지도 모르는데... 책 뒷부분의 여행정보라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 내용이 턱없이 부족하다. 차라리 그 부분은 없음만 못할지도 모르겠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책 편집의 문제이다. 보통은 쪽번호의 위치가 왼쪽페이지는 왼쪽하단, 오른쪽 페이지는 오른쪽 하단에 쪽번호가 있어서 책을 펼쳤을때 바깥쪽으로 각각의 쪽번호가 나와야 하는데... 이 책은 반대로 되어 있어서 쪽번호 보기가 힘들었다. ㅠㅠ 그리고 그림이 두 페이지에 이어서 나오는 경우에는 그런게 잘 안 맞아서 가려지거나 이어지지 않는 경우들도 왕왕 있고.. ㅠㅠ 좀 더 세심한 편집의 배려가 아쉽기도 했다. 이 책은 여행정보를 찾거나 여행루트 계획을 위해 읽기보다는 베트남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읽는 것이 좋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