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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훔친 남자
후안 호세 미야스 지음, 고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책을 읽기전엔 몰랐는데, 책을 읽고 난 뒤
이 책의 디자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이 함축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물론 책의 내용도 좋고... ^^
아내 "라우라" 남편 "훌리오" 그리고 옆집남자 "마누엘"
이 3사람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인데...
라우라와 훌리오는 사이가 좋지 않고,
결국 별거를 하게 되고, 갈곳도 없고 시간도 많아진 훌리오는
여동생 아만다와 그의 딸 훌리아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
조카 훌리아에게 동화를 이야기 해주게 되는데...
그 이야기가 그림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냥 그림자에 불과하지만 이 책속에서는 "그람자"에
생명력이 부여된다.
오갈데 없어진 훌리오는 옆집 남자 미누엘에 집에 몰래
들어가 살게 되는데... 컴퓨터를 하다가 이메일을 보게 되고,
부인과 옆집 남자와 내연의 관계(?) 인것도 알게 된다.
이 뒷 내용들이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데...
영화에서 결말을 가르쳐주면 정말 얄밉듯이...
더 이상 뒷 얘기는 해주면 안될 것 같다.... ^^;;;
책을 통해서 직접 느껴보길 권한다. ^^
모처럼 잘 짜여진, 잘 쓰여진 소설을 읽게 되서 기분 좋다.
이런 책은 영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가끔씩 집에서 나갈 때면 계단 복도에서 당신 향수
냄새가 나. 처음에는 공기중에 당신 향수가 배어서
그런가보다 했지. 그런데 시간이 오래 지나도록 계속
냄새가 나는 거야 마치 방금 당신이 지나가기라도 한
것처럼 진동을 하는거야. <p.171>
누군가에 대한 기억은 다른 기억도 많지만,
특히 그 사람 특유의 향기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나의 눈에 들어왔던 한 구절...
정말 내 주관없이, 내 느낌없이 살면... 내 그림자가 아닌
남의 그림자를 훔쳐서 사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그림자 간수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