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이 이 책을 추천해 주었는데, 특히 이 책에 수록된 '새벽밥'이라는 제목의 시를 소개해 주었는데 너무 인상 깊었다. 우리가 가끔 밥통을 열어보면 만나게 되는 새하얀 쌀밥. 그 새하얀 쌀밥을 시로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멋지다며 추천해 주었는데... 역시 너무 멋진 시였다. 새벽밥 - 김승희 새벽에 너무 어두워 밥솥을 열어 봅니다 하얀 별들이 밥이 되어 으스러져라 껴안고 있습니다 별이 쌀이 될 때까지 쌀이 밥이 될 때까지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사랑 무르익고 있습니다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 p.58> 그때 지인은 이 시의 일부 문구를 낭송(?)하며 알려 주었는데, 오래전이지만 아직도 생생하다. 그 뒤로 이 시집이 꼭 읽고 싶었었는데.. '새벽밥' 시 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이문재 시인의 '농담'이라는 시도 실려있고, 이재무 시인의 '제부도'라는 시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너무 좋았다. 이 책은 다양한 시인들의 사랑시가 가득해서 더 맘에 든다. ^^ 한 때 잠자기 전에 하루에 시 한편씩 읽고 잠들곤 했었는데, 그러면 왠지 즐거운 꿈을 꿀것만 같고 시는 참 짧지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 시를 읽으면 왠지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