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낸 순간 : 소설 - 날마다 읽고 쓴다는 것 우리가 보낸 순간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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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권의 책을 읽었지만, 이 책은 49권의 책을 읽은 느낌이다. 음반으로 치자면 여러 매력적인 음악을 모아놓은 옴니버스 앨범의 느낌이랄까? ^^

  이 책에 소개된 49권의 책 중 일부는 내가 읽었던 책도 있었지만, 절반 이상은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들이 많았다. 또 이렇게 읽고 싶은 책 목록은 늘어만 간다.... ^____^

  신기했던것은 내가 이미 읽었었던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소개된 내가 읽은 그 책들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전체를 보는것과 일부를 보는 것이 이렇게 느낌이 다르다니... 나는 가급적이면 다양한 책을 많이 보자는 주의인데...그래서 가급적이면 같은 책을 여러번 읽기보다는 다양한 책을 많이(?)읽기를 추구하며 그리고 가급적이면 책을 소유하기 보다는 읽고 괜찮은 책은 주변에 나누는 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던 그 책, 지금은 누군가에게 선물로 보내진 그책. 그 책이 갑자기 보고 싶어졌다. ㅜㅜ 이 책에서 소개된 그 부분이 읽고 싶어졌다. ㅜㅜ 그래서 사람들이 자기가 읽었던 책들을 보관하는거구나 느끼게 되었다.;;; 그래도 후회가 없는건 선물 보내진 그 책들이 내 책장에서 먼지 쌓이는것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손에서 사랑 받을때가 가장 좋은 것 같다. ^^

  나를 이루는것은, 내가 보낸 순간은... 내가 읽었던 책들과 보낸 시간이며, 그 책들을 선물로 나눌 수 있는 친구와 가족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보내는 이 순간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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