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들의 도서관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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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혁 작가의 작품은 <2010 제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1F/B1' 단편을 알게 되었다. 우연찮게 김중혁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서 <악기들의 도서관> 이 책을 현장 판매하여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고, 그리고도 몇달동안 보관만 하다가 최근에서야 다 읽게 되었다. 
  진작 이 책을 손에 들었다면 아마도 금새 읽었을 것 같은데, 책 표지를 열어보지도 않고 책장에 모셔둔게 후회되었다. ㅠㅠ 이 책에 수록된 단편 하나하나가 참 매력적이고, 특이한 것들이 많았다. 특히나 상상력이 돋보이는 글들이라고 해야하나?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소재들 가지고도 무한한 상상력으로 다양한 시각으로 재미나게 글을 잘 쓰는 작가인 것 같다.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김중혁 작가의 손을 거쳐 글로 세상에 나오면 그 아무것도 아닌 것은 특별한 것으로 완성된다. 
  일례로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사게 되면 그 물건과 함께 매뉴얼이 딸려오게 마련인데, 핸드폰 같이 자주 쓰는 물건들은 매뉴얼을 읽지 않아도 그냥 사용하곤 하는데, 김중혁 작가의 손을 거쳐 매뉴얼 이라는 것도 특별한 물건이 되었다. 
  기발하고 재미난 단편들이 가득했던 이 책속에서 의미 심장한 단락도 발견을 했는데...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몸속에 저장해뒀던 돌덩이 하나를 내려놓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악기들의 도서관 p.201>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칭찬은 몸속에 저장해뒀던 무거운 돌덩이도 내려줄 수 있는 참 좋은 것인데 우리는 그런 칭찬에 너무 인색하다... 정말 진심으로 칭찬할 건 뭐 없나 주변 사람들의 칭찬할 점들을 생각하고 그 칭찬을 진심으로 해줘야 할 것 같다. 그 마음속에 무거운 돌덩이 하나 내려주기 위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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