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76년 처음 출간되었는데, 이 책의 나이로만 보자면 나보다 훨~씬 형님이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대부분 1970년대 초반에 씌여진 글이 대부분인데, 시간은 30년이 흘렀지만 그 시대나 지금 시대나 별반 다를 것은 없는 것 같다.

  법정 스님의 말씀이 30년전 당시 서울의 비싼 부동산 지역 아파트 값이 2천만원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왜 흙내음도 느낄 수 없고, 인간미도 없는 그런 닭장같은 집을 2천만원씩이나 주며 사려고 하는가 하며 쓴 글이 이 무소유 라는 책에 실려 있다. 그런데 지금은 2천만원이면 비싼 부동산지역에서 1평도 못사는 시대가 되었다.;;;

  법정 스님이 글을 썼던 30년전 그때나 지금의 아파트라는 것은 주거의 개념이 아닌, 무언가 소유하려는 욕심이 커져서 이제는 그런 집들마저도 소유하려고 해서 생긴것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 건설회사의 욕심으로 대량으로 지어서 간편하게 팔아먹기 편한 주거 시스템이 아파트가 아닐까 싶고.

  나 또한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수도권에 아파트가 있는것은 좁은 땅에 많은 사람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시골에도 20층 이상의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는 것은 정말정말정말 이해할 수 없다.

  심지어는 자연경관이 이쁜 강원도 우리동네는 고층 아파트들이 잔뜩 지어져서, 곳곳의 산들을 다 가로 막고 있다. 그 아파트의 건설허가를 내준 시장이나 공무원들 머리에 뇌가 들어있는건지 확인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특히 반성해야 할 사람들은 '무소유' 법정 스님의 책을 터무니 없이 비싼 값으로 팔려고 하는 작자들이다. 과연 이 책을 읽고 감동 받은 사람들이 한 짓은 아닐테지..;;; 그냥 우연히 '무소유' 책을 가지고만 있었을 사람이라 생각한다. 다른 책은 몰라도 이 책을 읽고 감동받은 사람들은 절대로 비싼 중고가로 이 책을 팔려고 하면 안 될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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