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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편지 - 개정판
법정 지음 / 이레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다른 좋은글들도 많았지만, 특히 ’사람과 사람사이’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 글이 너무 공감이 되었다. 그 글중에서 몇 단락 발췌를 해 보았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게 마련이다.
<오두막 편지 p.98>
생각과 영혼에 공감대가 없으면 인간관계가 투명하고 살뜰해질 수 없다. 따라서 공통적인 지적 관심사가 전제되어야 한다. 모처럼 친구끼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공통적인 관심사가 없기 때문에 만남 자체가 빛을 잃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끊임없이 탐구하는 사람만이 지적 관심사를 지닐 수 있다.
<오두막 편지 p.100>
이 부분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들의 ’만남’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열열히 만나다가 시들해지게 되는 만남이 있는데, 왜 그랬던 것일까 곰곰히 그 만남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 답은 위에서도 발췌한 문장속에 있었다. 점점 시들해지는 만남에는 그리움이나 공통의 관심사가 점점 사라졌다는거다.
소중한 만남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무척 그리워해야 하고, 공통의 관심사를 위해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거다. 무작정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밀도 있는 만남을 위해서는 ’그리움’과 ’공통의 관심사’를 잊지 말아야 하겠고, 그러한 것들을 위해 서로가 부단이 노력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