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탐닉 - 북촌 10년 지킴이 옥선희가 깐깐하게 쓴 북촌 이야기
옥선희 지음 / 푸르메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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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에 읽을 책으로 <북촌 탐닉>이라는 책이 책장에서 대기중이었다. 잠 안오는 야밤에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출퇴근 길에 보려고 챙기지는 않았고...

  인사동 근처에 '아트선재센터' 지하에 있는 극장에서 영화 볼일이 있었다. <북촌 탐닉>이라는 책은 읽으려고 대기중이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북촌이 어디 있는 동네인지도 몰랐다. 그저 책의 제목만 잠시 봐 두어서 북촌이라는 곳이 서울에 있나보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 왠걸... 내가 가려던 '아트선재센터'가 북촌에 위치하는 거였었다.

  '아트선재센터'를 가는 가는길에 각 학교의 담장들도 옛스러운 담장들이고 '여기 분위기 좋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곳이 북촌이라니...학교 담장이 끝날쯤에는 여러 앙증맞은 가게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가게 간판을 유심히 보니 무슨무슨 가게 북촌점 이런식으로 되어 있는 거다. 그래서 알았다. 이곳이 북촌이구나...;;

  나중에 책을 읽다가 보니 내가 영화보러 가느라 걸었던 길이 감고당길이었다. 읽으려던 책의 동네를 생각지 못하게 미리 가보게 되는 기회가 됐던 거다. ^^;; 영화를 보느라고 잠시 들렸던 동네였지만 참 매력적인 동네였다.

  10년이상 북촌에서 살아온 저자가 들려주는 동네이야기라서 더 정감이 어리다. 예전에 나도 종로에 피맛골이 철거된다고 할 때 참 아쉬웠는데 책속에서의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많이 일치하는 면이 있었다. 지금도 서서히 없어지고 있는 서울의 옛 추억들... 지금부터라도 그런 추억을 좀 더 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ㅠㅠ  

  따뜻한 봄날이 오면 북촌을 거닐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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