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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토지 제1부 7 - 박경리 원작
박경리 원작, 오세영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조준구와 그의 부인 홍씨가 너무 나쁜 사람들이라 그의 아들인 조병수도 이쁘게 보이지 않았는데 7권에서 그의 착한 모습을 보게 되어 비록 부모는 나쁜 사람들이지만 조병수는 이쁘게 보였다.
책의 맨앞에 나온 인물소개에 보면 조병수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조준구와 홍씨의 아들. 비록 꼽추지만 천상의 동자처럼 고운 마음을 가졌다. 서희를 맘속으로 사랑한다.” 라고. 7권의 조병수의 이야기들을 보면 그 소개글이 이해가 간다.
남편에게 매맞고 부어 있는 삼월이를 조병수는 이렇게 말한다. “어머니 장롱 속에 은전이 가득 있던데, 나한테 그만큼의 은전이 있다면 삼월이한테 줄텐데. 그러면 삼월이는 애길 데리고 도망칠수 있을텐데.” 책 앞쪽의 조병수의 인물소개에서 천상의 동자처럼 고운 마음이라는 대목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 씀씀이 이다. 비록 엄마 아빠는 나쁜 사람들이지만 어찌 그 사람들에게서 이런 착한 아들이 나왔는지 신기하다. 몸이라도 성하면 좋았을텐데 꼽추의 몸이라서 조금 안타깝다. 엄마 홍씨는 아들이 꼽추라고 자기 아들이지만 너무 못되게 굴고 말이다. ㅠㅠ
7권에서 또 안타까운 이야기 한 가지는 봉선이와 길상이는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 마음을 숨긴채 서로의 사랑이 엇나간다. 책의 후반부에 서희와 그녀의 일행은 간도로 떠나기를 결심하고, 최서희의 안전을 위해 봉선과 최서희 2 그룹으로 나누어 떠나기로 한다. 그렇지만 전주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봉선은 끝내 도착하지 못하고 길상이의 눈물로 7권이 마무리 된다. 길상과 봉선의 엇나간 사랑으로 조금 안타까웠던 7권. 봉선이는 왜 전주에 오지 못했을까 하는 궁금함을 남긴 7권. 앞으로 다가오는 8권의 내용이 더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