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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 (무선) ㅣ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해리포터 시리즈가 나왔을 때는 별로 읽고 싶은 마음도 영화가 나와도 별로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런데 뒤늦게 이렇게 애착이 가는 작품이 되고 있다. 해리포터는 그저 애들이나 위한 환타지 소설이겠지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자신들의 힘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도 멋지고 어쩌면 이 시대 어른들이 반성하고 배워야 할 모습 아닌가 한다.
“너희를 탓하려는 게 아냐!” 해그리드가 해리의 사죄를 마다하며 말했다. “너도 할 일이 많았잖아. 네가 밤낮으로 한 시간씩 퀴디치 연습하는 거 다 봤어…… 하지만 난 너희 둘 다 빗자루나 쥐보다는 친구를 더 소중히 여길 줄 알았어.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것뿐이야.”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 p.65 ~ p.66>
해리, 론, 해르미온느가 서로 사이가 서먹하고 티격태격할 때 해그리드가 아이들에게 해 준 말이다. 어른이 된 우리도 저 말이 필요한 때이다. 한 사람의 마음을 얻어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참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 사람과 멀어지고 잃는 데는 그 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 걸린다. ㅠㅠ
누군가의 마음을 얻고 친구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너무 우리는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때로는 바쁘다는 핑계로 멀어지고, 때로는 그 친구가 마음이 변했다며 멀어진다. 서로가 가까워지고 친구가 될 때는 서로 마음이 통하고 코드가 맞아서 가까워 졌지만, 서로 사이가 멀어지고 소원에 지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다. 서로 가까워지는 이유는 하나였는데 반해 멀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정말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정말 소중한 것은 알면서도 늘 곁에 있기 때문에 당연히 생각하다가 막상 그 존재가 사라지거나 멀어지면 그때서야 바보같이 알게 된다. 항상 뒤늦게… 항상 뒷북만 치지 말고 정말 소중한 것이 곁에 있을 때 잘 지켜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