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송
질 르루아 지음, 임미경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보통 책은 앞에서 부터 순서대로 읽는게 가장 좋다고 나는 생각하지만.. 이 책은 뒤부터 먼저 읽은 뒤 본론을 읽기를 추천해 본다. 
  책 제일 뒷 부분 작가의 말이 작가와 책속의 여주인공 '젤다'와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부분을 통해서 여 주인공 '젤다'에 대해 더 애착에 가게 되어 소설의 내용속에 더 몰입이 잘 된다고 할까?...

  삶이라는 소설에서 스스로 주인공이 되려면 재능도 있어햐 하지만 우선 욕망으 지녀야겠죠. 재능을 지닌 여자들은 많아요. 하지만 욕망하는 여자들, 진정한 꿈을 꾸는 여자들은 드물어요. 욕망을 지닌, 즉 꿈을 꾸는 여자. 작가는 당신이 최대치의 삶을 산 여성이라고 했는데, 그건 꿈꾸기를 통해서 가능했던 일이죠.
<앨라배마 송 p.301>

  위의 부분은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가 '젤다'에게 말한 부분이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꿈꾸고 계획하고 하는데... 이 시점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하고 되새겨야 할 말인 것 같다.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들이 있는데 그 만큼 꿈꾸고 시작한다는 것 자체에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올해는 꿈꾸고 소망하는 것들 열심히 실천해서 꼭 이루어야지 다짐하게 되었던 책 속의 문구..

    "나를 잊지 마." 사실 딱 맞는 말이 아닌가? 사람들은 잊기 위해서도 술을 마시지만,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도 마시니까. 잊는것과 기억하는 것은 메달의 양면과도 같다. 영광스럽지 않은, 불행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메달.
<앨라배마 송 p.30 ~ p.31>

  더 마셔봤자 두통이라는 뚱보 여자와 그 여동생인 구토만 기다리고 있을 거야.

<앨라배마 송 p.90>

  이 책에서 30쪽과 31쪽 그리고 90쪽에 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난 애주가는 아니지만 애주가인 주변 지인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문구였다. ^^;;
  어른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 때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술'을 찾곤 하는데 그건 임시 방편이지 해결책은 아닌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듯 술은 먹을 당시에는 기억을 잊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지만.. 막상 많이 마시면 두통이라는 뚱보 여자와 그 여동생인 그토만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연습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나는 다짐한다.
<앨라배마 송 p.159>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제 자신이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친구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압니다.
-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 의 말인데... 책속의 159 페이지에 있는 글을 보면서 생각난 문구이다. 꿈을 이루려면 부단한 연습만이 답인 것 같다... 새해라서 역시 다짐하게 되는 문구들만 눈에 쏙쏙 들어오는...;;;

  당신과 스콧 두 사람은 아무래도 열정에 과도한 가치를 부여했던 것 같군요. 그야말로 열정의 버블, 열정의 이상폭발이었죠.
<앨라배마 송 p.298 ~ p. 299>

  책 뒷부분 작가의 말에서 스콧과 젤다는 열정에 과도한 가치를 부여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이들의 과도한 열정이 나에게는 필요하다. 뜨겁던지 차갑던지 해야하는데 지금은 미지근한 상태. ㅠㅠ 
  이 책의 내용은 픽션이지만 그래도 실제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이라 픽션임에도 사실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소설의 내용들이 머리속에서 생생하게 그려지며 화면으로 비춰지는 느낌이랄까? 이 책을 읽기전에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었는데 이 책을 먼저 읽고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더라면 더 몰입이 잘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위대한 개츠비가 스콧의 소설이기는 하지만 왠지 스콧과 젤다의 그들의 이야기인것만 같으니까...
  특이하게도 스콧의 다른 책들속에서는 젤다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더 메인배우이지만 이 소설속에는 젤다가 원톱의 여배우 역할이다. 그래서 스콧의 소설들 속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것들을 이 책속에서는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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