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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2 - 개정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황보석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평점 :
일시품절
이제 친구들이 하나둘 결혼하기 시작한다. 그치만 아직도 나에게는 먼나라 이야기 같은 것... 바로 결혼...;;
근데 아래 발췌한 글 같은 마음을 가진 청년이 있다면 달리 생각해 볼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 저런 생각을 가졌다면 왠지 반할것(?)도 같다.
우리의 결혼은 내가 아는 사람들의 결혼생활과는 다를 것이다. 결혼이 끔찍한 일로 이어지지 않게 할 것이며, 이후로도 쭉 행복하게 살 것이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도 언젠가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만큼은 버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2권 p.216>
1권에서는 주인공 '마리오'가 마냥 소년같고 미성년의 느낌이 강했지만 점점 소설의 후미로 갈수록 어른이 되어가고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2권 216쪽의 이야기는 어른스러움의 결정판. ^^
이 소설을 읽으면서 아직 나는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는 세계.. 바로 결혼이라는 거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혼이란 그저 꿈과 희망에 부풀은 그런것이 아니라 좀 현실인 것 같다.
결혼이라는 것을 통해 현실과 타협하게 되면서 자신이 원하던 꿈을 조금씩 줄여가거나 버리게 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새롭게 생긴 가족 때문에 더욱더 저 글처럼 꿈에 대해서 다짐을 하게 만드는 그런 것이 되어야 할 것 같다.
18살 청년과 32살 아줌마의 나이를 넘나드는 이들의 지독한 사랑이야기. 참 흥미롭고 유쾌하고, '과연 가능할까?'라는 물음을 안겨주었던 이들의 이야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