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붕가붕가레코드 지음 / 푸른숲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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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가붕가레코드'라는 곳을 알게 된 건 2008년 10월 31일. 노래말의 한 날이기도 한 날. 10월의 마지막 날. 할로윈 데이이기도 한 그 날. 그래서 기억에 더 많이 남았던 날.
  홍대 쌈넷에서 '쌈싸페 숨은고수 찾기'라는 공연을 친구와 보러 갔었다. 공연을 마친 뒤 음반을 판매 했었는데, 그때 붕가붕가레코드에서 수공업소량생산의 9번째 번째 앨범인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라는 음반을 사게 되었고 그렇게 난 붕가붕가레코드를 알게 되었다.
  내가 구입한 음반은 이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듯이 비닐포장이 된 음반이었다. 붕가붕가레코드에서 비닐포장이 된 음반은 큰 의미가 있다.
  비닐포장이 전에는 음반을 공연을 통해서만 판매할 수 있었고, 비닐포장이 없었기 때문에 일반 음반매장에서는 판매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비닐포장 기술(?)을 도입하게 됨으로써 일반 음반 매장에서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런데....!!
  난 이 비닐포장 때문에 바로 앞에 장기하씨가 지나가고 있는데도 비닐포장을 벗기지 못해서 구입한 시디에 싸인을 받지 못했다. ㅠㅠ 그러다가 간신히 비닐포장을 벗겨서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기타를 치는 이민기씨에게 싸인을 받을 수 있었다. 이때가 공중파 방송에 막 나가기 직전이라서 이렇게 가까이서 볼 기회와 그리고 싸인을 받을 있는 절호의 기회 였는데... 난 그렇게 잘 마감처리된 비닐포장(?) 때문에 장기하에게는 싸인을 받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건...
  그래서 약간 비닐포장을 원망도 했었는데.. 이 비닐포장이 붕가붕가레코드로써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니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무언가를 할 때 다들 시작은 잘 한다. 그치만 이 책 제목에서도 언급하듯 '지속가능한', 지속가능하게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다. 
  붕가붕가레코드에 속한 사람들은 나와 엇비슷한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인데 나에게는 요즘 점점 시들어가는 것, 바로 '열정'이라는 것을 그들에게서는 찾을 수 있었다. 
  무엇을 하든 이들처럼 미지근하게라도 좋으니 꾸준히 지속가능하도록 하고 싶은걸 추진해야겠다. 한두번 넘어진다고 쉽게 포기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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