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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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이라는 에쿠니 가오리의 책의 원제목은 '하찮은 것들' 이다.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하찮은 것들'에서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이라는 이쁜 제목으로 새롭게 탄생(?) 했다.

  책 속의 소재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누, 고무줄, 책받침, 클렌져, 비누 등을 소재로 이야기해 나간다. 그냥 늘상 보이는 평범한 물건인데도 '에쿠니 가오리' 작가를 통해 이 물건들에 생명력이 생기고 작지만 사소한 물건들에 소중함이 생긴다.

  요즘에 쇼핑(특히 인터넷 쇼핑)을 하게되면 '베스트 셀러'나 '인기상품순'으로 상품을 정렬해서 보게되고 사람들이 많이 산 물건들을 구매하게 된다. 특히 독서는 베스트셀러 위주의 독서를 하는 독서 편식가가 되어가고...;;;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쓰게 될 그리고 내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될 물건은 사람들이 많이 고른다고 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로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도 계속 애용하면서 사랑해줄 수 있는 물건을 골라야 할 것만 같다.

  책속에서 저자는 요즘에는 비누를 향기를 위해 종이에 싸서 옷장속에 넣어두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나보다. 비누를 종이에 싸서 쓰지 않고 오래 두면 기름이 빠져 나가서 결국에는 크기는 크더라도 쓸 수 없는 비누가 되게 된다는데 이렇게 몸통만 큰채로 비누의 일생을(?) 끝내게 하는건 비누에게는 못할 짓이라고 말한다.

  비누는 그저 물건일 뿐인데 이 글을 통해서 비누가 살아 있는 생명채가 된듯한 느낌이다. 책을 읽으면서 작지만 소소한 것들에 눈돌릴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따라해서.. 나만의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리스트를 만들어 봐야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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