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추억
사이 몽고메리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저자 '사이 몽고메리'가 돼지를 14년간 기르면서 있었던 감동 실화이다. 이 돼지의 이름은 '크리스토퍼 호그우드'이다. 애칭은 '크리스'라고 부른다. 
  크리스는 무녀리로 허약하게 태어났다. '무녀리'란 동물들이 태어날 때 여러 마리중에 첫번째로 태어난 녀석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비로소 문을 열고 나왔다는 뜻의 '문열이(門+열+이)'가 변해서 된 말이 무녀리이다.
  이렇게 작고 허악하게 무녀리로 태어난 '크리스'. 주인의 무한한 사랑에 '크리스'는 크고 사랑스러운 돼지로 자라난다.
  우리는 그저 돼지는 '돼지고기'라는 개념으로 생각했는데... ㅠㅠ 이 책을 읽으면서 돼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 아래와 같이 언급하듯 보통 돼지를 식용으로 '사육'을 하는지라 14년간 이라는 오랜 시간 돼지를 기른 사람은 없기에 돼지가 아픈데도 저자는 어디다가 물어볼때가 없었다고 한다. 

  이런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만큼 돼지를 오래 기른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돼지의 추억 p.209> 

  크리스토퍼의 성공은 위안과 기쁨을 주위의 사람들과 널리 주고 받은 지난 14년의 생활 바로 그것이었다. 크리스토퍼는 남에게 계속 베풀어주는 선물 같은 존재였다. 내가 볼 때 크리스가 베푼 최대의 선물은 이웃 사람들과 함께 있어주면서 그들에게 함께 있음의 순수한 기쁨을 안겨주었다는 것이다. 크리스는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주었다. 크리스는 내게 이웃을 소개했다. 어린이들과 노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심지어 내게 정원을 가져다주었다. 게다가 크리스의 성공은 우리에게 잘해준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 이 돼지는 자연이나 역사가 우리에게 무엇을 안겨주더라도, 사랑만 있으면 그 어떤 것이든 극복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살아 있는 증거였다.
<돼지의 추억 p.267>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돼지에게 정성을 다해 사랑을 주고 기른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자는 사랑스러운 돼지 '크리스'를 통해 자신이 도리어 사랑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 애완동물을 기른다. 그리고 그 동물에게 사랑을 주지만 정작 그 동물에게 '애교(?)'나 '이쁜짓'을 바라고 그 동물에게 사랑을 주는건 아닌지... 'Give&Take'의 마음으로 동물들에게 거짓사랑을 주고 있는건 아닌지 애완동물 기르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며 진정한 동물 사랑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사람이 키우는 동물을 '애완동물'이라고 많이들 칭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표현인지도 모른다. '애완동물'이란 이란이 주로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 키우는 동물을 말하는데 정말 자신이 키우는 동물을 사랑한다면 이제는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이라고 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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