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게 말걸기
대니얼 고틀립 지음, 노지양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어떤 사람에게 내가 말을 걸거나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아 대화가 없는 상태가 되면 왠지 고립감과 함께 외로움이 밀려온다.  <마음에게 말걸기>란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에게 얼마나 나는 말을 걸었나 생각해 보았다. 그 동안 나는 너무 내 마음을 외롭게 고립감에 방치해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동안 내 마음에게 미안했다.
  이 책의 저자는 2007년에 <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으로 만나고 이번이 두 번째 만나는 책이다. 전작을 워낙 감동적으로 읽은지라 이 책에 대한 기대가 그래서 컷다. 전작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전작에서도 많은 용기를 얻었지만 이 책에서도 많은 도전과 용기와 특히 감사함을 느꼈다.
  서른살이 조금 넘었을 때 교통사고를 당해서 전신마비가 되고, 부인과 이혼을 하게 되고, 그리고 사랑스런 손자가 자폐증이라면 그걸 극복하고 감사가 충만하게 생을 살 수가 있을까? 난 솔직히 저자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좌절했을지도 모른다. 한동안은...
  근데 책속에서 저자는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노년에 겪에 될것을 자기는 조금 젊었을 때 장애라는걸 통해서 미리 겪게되어 노년에는 이미 그런것들에 적응이 되어 있어서 오히려 편하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들이 많은데, 처음에는 그 시간이 몹시 외롭고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그 시간들이 좀 더 자기 자신에게 마음을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고 한다. 그런 저자의 마음을 성찰과 이겨낼 수 있었던 다짐들이 이 책에 고스란이 묻어 난다. 
  왜 나는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가? 그리고 왜 나의 마음의 떨림과 울림을 받아주지 못했을까? 반성해본다. 

우리는 탄탄한 직업과 안정적인 경제력을 손에 쥐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것만을 집요하게 추구하다보면 우리의 영혼은 고통 속으로 침몰해간다.
<마음에게 말걸기 p.177>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을수는 없지만 바보같이 나의 마음의 얘기도 기울이지 못하면서 달리지는 말아야겠다. 오늘부터는 사람들에게만 말을 거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에게도 말을 걸어줘야겠다. 내 마음이 외롭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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