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른아이 김용택
김훈 외 엮음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김용택 시인의 환갑, 그리고 초등교사로 일해왔던 그의
퇴직기념으로 책이 나왔다. 바로 이책. <어른아이 김용택>
참으로 읽는 동안 마음이 훈훈했다.
빠른것 편한것만 찾고 나만 아는 이기주의가 되어가는 요즘...
정신적으로는 고아가 되어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훈훈함을
더해주는 책이었다.
그랬다. 종이도 귀하고 연필도 귀하던 때.
그러나 지금 물자를 흥청망청 탕진하는 시대가 사실 싫다.
물자를 탕진하는 건 인생을 탕진하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까.
<어른아이 김용택 p.195>
급 공감의 문구. 물건들을 아낀다고 아끼지만 소비가 몸에 벤
우리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낭비하기 쉬운데...
물자를 낭비하는 건 인생을 탕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니
참으로 무서우면서도 반성하게 되었던 문구이다.
꿈을 꾸는 사람이 많아지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말만으로는 돌멩이 하나 옮길 수 없듯이 구체적인 행동과
힘이합쳐 질 때 그 벅찬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이제 더 자주 만납시다.
<어른아이 김용택 p.234~p.235>
김용택 시인은 참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그와 꿈을 공유하고 그와 함께하려는 사람들이 이렇게도 많으니
말이다. ^^
행운은 당사자의 것으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전염되어 주변을, 온 세상을 환하게 물들인다.
<어른아이 김용택 p.272>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행운이, 그의 행복이 전염되었다.^^
내가 오늘 진짜로 당부허고 싶은 건, 언제들이 너그드이
사람을 사랑허고 자연을 애끼라는 거셔. 사람들을 욕하고
비난허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중에 하나다.
옆집 개똥이가 머, 뒤아지같이 밥을 많이 먹는다고 쑤근
거리고 손꾸락질을 허는 건 절대로 사람을 사랑허지 않는
것이지. 앙 그려.....? 긍게 개똥이가 밥을 많이 먹는다면
뒤아지 같다고 욕을 헐 게 아니라 말여. 개똥이는 밥을 잘
먹어서 힘도 셀 것이라고, 아매 틀림없이 낭중에 커서
'장미란'이 맹키로 올핌릭에서 역도 금메달을 따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희망적으로 말하고 생각하고 믿는 거,
그런 것이 바로 사람 사랑이여."
<어른아이 김용택 p.298>
위에 가르침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사랑을 배우기보다 남들과 경쟁을 먼저 배우고,
그럼으로 자연스럽게 내가 남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경쟁심리만
승부의 마음만 가득한데... 뭐 어른도 마찬가지고....
정말 사람 사랑하는 것이 어떤건지 단순한 비유이지만...
사람 사랑의 방법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김용택 시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읽어보면 참 좋으것
같다. ^^ 표지도 귀엽고 왠지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