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장난
전아리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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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MBC 드라마중에 <9회말2아웃> 기억하시는지?
극중에서 "윤아"는 나이 어린 작가역이었고,
극중 "수애"는 등단을 꿈꾸며 글을 쓰고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역이었다. 윤아의 글을 읽으면서 어린게 글은 왜 이렇게
잘 쓰냐며 울먹이던 기억이 아련한 드라마.
<전아리>작가를 생각하니 딱 윤아의 역이 떠오른다. ㅠㅠ 

표지에 실린 사진을 보니 얼굴도 이쁘고 앳된 모습인데
작가에 대해서 사전정보 없어 글만 읽는다면,
과연 1986년생 작가가 쓴 글이 맞나 싶다.
어린 작가가 썼기에 습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읽는다면 오산이다. 

<즐거운 장난>은 10개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각각의 단편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수상이력이 있는 작품이다.
이것도 작가가 좋아하는 작품으로 추려서 10편이지 그런 단편들이
더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상을 받았는지 열 손가락은 이미
넘어가서 손에 꼽기는 어려운 상황. ㅠㅠ 

작품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이 특징이 뚜렷해서
각각의 단편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 단편집의 제목은 <즐거운 장난> 이지만 각각의 단편들은
즐겁지는 않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 곳곳의 암울한 부분을
소재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나이 어린 작가가 소재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울듯한 것들이
많았는데도 잘 풀어 나난것 같다. <즐거운 장난>을 읽은 후
아마도 나처럼 전아리 작가와 같은 그 나이에 나는 뭐 했을까?
지금은 뭐 하는걸까? 하는 자기 반성을 하는 독자도 많을 것 같다.;; 

"가방을 풀어놓고 나서야 쓸데없는 것들을 너무 많이
넣어들고 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p.90> 

아무튼 더 늘어 놓으면 위에 글귀처럼 너무 많이 늘어 놓을것 같아
이쯤에서 마무리.... ^^;
앞으로 작가로서의 장래가 촉망되는 작가 <전아리>
첫 작품... 많은 애착이 있을텐데...
그녀에게 수고했다는 박수와 격려를 보낸다.... 짝짝짝~!!
다음 작품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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