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바다 -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이 얇팍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었던 소설.
그렇지만 이 책속에서 나오는 문구들은 그렇게 가볍지만도 않았다.
 
누군가를 만날 때 어떤점을 봐야 하나 고민하는데,
가장 중요한게 공감대가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그치만 이 책속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할아버지 할머니는
서로 다른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할머니는 꿈에, 할아버지는 일상에.
할머니가 환상과 꿈, 아름다움, 비극, 무지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면 할아버지는 적금과 등산, 단골손님, 소갈비,
독감 예방주사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p.52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을 선택한 대로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
그렇지만 신중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인간만이 자기가 선택한 삶을 살기 때문일 거예요.
내가 선택한 대로 사는 인생이죠. 그것마저 없다면 우리의
삶이 무엇 하나 동물보다 나은 것이 있겠어요?  p.109
"한번 잘못된 선택을 하면 이렇게 난감한 상황이 된다니까.
이래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땐 더욱더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돼.
                                                         p.66 

그리고 친구가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말하기도 하고.
전화를 걸어와서 울기 시작하면 멈출 때까지 들어줄 수도
있다. 그것이 친구로서 해줄 수 있는 일이다.
기다려주는 것.                                       p.148
"세상에서 나를 이해해줄 사람이 단 한 명 있다면 그건 너여야 돼.
                                                         p.47 

가끔 무언가 일이 잘 안 풀릴때 그때만 잠깐 그런 것인데...
지금 이 힘든 상태가 계속 지속될까봐 두렵고 부담스럽고...
힘든껀 잠깐임을 기억해야 할 때.
"당신은 세상을 하나의 논리로만 평가하는 게 문제예요.
쟤는 취직에 잠깐 실패한 것뿐이지, 인생 전부에 실패한
건 아니라구요.                                        p.41
 
백수인 주인공과 그리고 그의 단짝친구는 남자인데(잘생긴..)...
그렇지만 트렌스젠더를 꿈꾼다. 결코 가볍지 않은 캐릭터들...
가볍게는 읽을 수는 있었지만,
위에서 소개한 책속의 몇 개의 문구를 비롯해서 책속 내용은
가볍지만도 않다. 많은 생각을 남기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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