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에 은퇴하다 - 그만두기도 시작하기도 좋은 나이,
김선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UN에서 재정립한 평생연령 기준은 다음과 같으며, 40세는 청년이다.

0세 ~ 17세 : 미성년자

18세 ~ 65세 : 청년

66세 ~ 79세 : 중년

80세 ~ 99세 : 노년

100세 이후 : 장수노인 


약관, 이립, 불혹 등 공자가 칭한 나이의 명칭보다 현재는 UN이 재정립한 연령기준이 더 현실에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불혹이면 어떠한 것에도 흔들림이 없어야 하는데, 그때가 되어도 우리는 흔들리니 말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처와 자식이 있는 남자가 다음 직업에 대한 대안도 없이 퇴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아마 저자도 그렇게 마음을 먹기 까지 큰 결심뿐만 아니라 주변의 숟한 여러가지 말을 들었을 것 같다. 특히나 직업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40쯤이면 가장 정점에 있을 때인데 그것들을 포기하고 다른 것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전부터 내가 꿈꾸던 것은 최소한 내 인생에서 1년 정도는 나에게 진정한 쉼표의 시간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몇년전부터 차곡차곡 준비했다. 대출도 열심히 갚고, 돈을 벌지 않을 공백기에 쓸 돈을 비축 하는 것.

그리고 준비가 다 되었을 때는 과감하게 15년 6개월의 다닌 회사와 안녕을 고했다.

내가 차곡차곡 준비했었던 과정들이 이 책에서 소개되어 반가웠다. 오히려 나는 처자식이 없어서 좀 더 쉽게 결정을 할 수 있었는데 저자는 가족이 있는 상황에서 내려야 했던 결정이라 더 어려웠을 것 같다. 


회사에 다닐때는 쌓였떤 스트레스를 해외여행을 가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하면서 풀었었다. 1년은 365일인데, 해외여행간 1~2주의 시간만 나를 위한 시간이고 나머지는 연봉과 나를 바꾼 시간 같기도 했다. 나를 위한 쉼표의 시간을 보내는 중에는 그냥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많다. 

인생에서 이렇게 멍때리면서 보내는 쉼표의 시간도 꼭 필요한 것 같다. 이 시간들을 에너지 삼아 다음 단계로 나가아기 위한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얻으려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면은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각자 원하는 우선 순위에 따라 선택하고 포기할 것들이 갈리겠지만, 풍성하고 진짜 내 인생을 원한다면 남들의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쉼표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인생의 쉼표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나 미니멀리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저자의 진솔한 얘기에 빠져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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