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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무슨 일이? ㅣ 올리 그림책 54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숲속에 무슨 일이?>는 단순히 ‘보이는 것’만을 믿는 우리의 시선을 뒤집어주는 그림책입니다.
전작 《집 안에 무슨 일이?》에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했던 작가는,
이번에는 숲속 이웃들의 일상을 통해 “당신이 알고 있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야”라는 한층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반전이 숨어 있어, 아이와 함께 관찰하고 상상하는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그림책인 줄 알았지만,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선입견’과 ‘편견’이라는 주제를 조용히 던져줍니다.
숲속 동물들의 겉모습이나 겉으로 보이는 상황만 보고 판단했던 내 시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가 무언가를 볼 때 얼마나 쉽게 단정 짓는지 이야기 나누기에 아주 좋은 책이었습니다.
그림 또한 아름답고 세밀해서 오래 들여다보게 되고, 읽을 때마다 새로운 디테일이 눈에 들어옵니다.
책 한 권이 관찰력, 상상력은 물론 공감 능력까지 키워줄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느꼈어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사연과 마음을 이해하는 시선을 아이와 함께 기를 수 있어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