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유교수의 생활 1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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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기엔 뭔 천재의 얘기를 다룬건가? 했지만^^; 유교수는 다른 천재들처럼 굉장한 성과를 이룬사람은 아니다.다만 자신에게 맞는걸 실천하는 놀라운 집중력의 천재라는거다. 자신에게 그렇게 몰입하고 충실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거다. 그는 교통규칙등 생활도덕에 어긋남이 없는 사람이다. 마치 시계처럼 잠이 들고 일어나며 책이라면 다른 모든걸 잊는 사람이다.이런면에서 천재적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린 때로 스스로 자신의 삶, 스타일을 찾아가는것이 너무 어렵다고 느낀다. 그저 맞춰진대로 유행하는대로 흘러갈뿐.똑같은 모습, 똑같은 방식으로 맞춰져가는 것이 아닌지. 유교수는 내 삶의 방식을 그대로 하라는 것이 아니오. 당신 스스로의 삶의 스타일을 찾으시오. 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만화는 이쁜 그림체는 아니지만 유교수의 그..거의 떠있지 않은 눈을 통해 본 세상얘기다.^^ (눈을 뜬 모습이 잠깐잠깐 나온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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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문학사상 세계문학 12
J.D.샐린저 지음, 윤용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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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춘기때 세상이 너무 싫어 학교도 가기싫고 그냥 우왕 울어버리고 싶은적 누구에게나 한두번 있을것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그 폭풍같은 시기에 학교밖 울타리를 나온 아이얘기다. 어른들의 세계에 가보지만 거기엔 그저 혐오스런 모습뿐. 겉모양만 어른의 흉내를 내어 그 세계를 경험해 보지만 속은 아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라. 나도 어릴적 청소부가 된다거나 우체부가 되는 상상을 해봤다. 의사 판사보다 더 사람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사람같아서였을까? 그저 어떤 댓가도 바라지않고 더 많은 일을 해내는 사람같아서였을까?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더 큰 의미를 부여했었다.

어린 홀든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직 모른다. 무작정 짐을 싸들고 떠나고 싶지만. 사실 그가 원한건 누군가 흔들리는 자신을 잡아주길 원한것이 아니던가. 어린 여동생앞에서 울음을 터뜨린것도 그런 연유였을 것이다. 선생님은 그저 홀든에게 행운을 빈다하고 말했을뿐. 짐을 싸들고 같이 따라나서려는 여동생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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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망각의 책 문학사상 세계문학 13
밀란 쿤데라 지음 / 문학사상사 / 199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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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쿤데라를 첨 만났지만 그땐 졸렸었다. 내게도 과거가 생긴것인가? 그의 글이 재밌다. 웃음과 망각의 책이라..이 책을 읽다보면 웃음이 난다. 글쎄 그건 내가 그 속에 있어 표현할 수 없었던 상황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니 훤히 보이는 느낌일까?

리토스트...! 하 사람감정에 딱맞는 단어를 찾는거 대단한 발견이 아닌가? 미숙한 대학생얘기엔 숨겨진 미묘한 감정이 잘 표현되있다. 시인들 대화장면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집에 안가겠다고 버티는..술취해 끌려가는 괴테를 볼 수 있다.^-^

망각. 나이를 먹어가면서 과거를 갖게되고 잊어간다. 살아가는거 자체가 계속 잊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린 그 잊혀짐 속에서 뭔가 남기려하는데. 잊지않으려 자꾸 기록을 남기곤 한다. 감정이란건 그 순간이 지나면 어디로 간지 모르게 사라져 버리니까.

잃어버린 편지에서 갑자기 소설을 쓰겠다고 나서는 여자나 잊고 지내던 두고온 편지를 몇년만에 찾고 싶어지는 여자. 자신이 쓴 편지를 잃어버린적 있는가? 편지란 잃어버리기 위해 쓰는거 아닌가^^? 우표를 부쳐 자기 생각을 어디론가 보내버리는 작업이 아니던가.. 내게 쓰는 편지도 있겠지만..받는사람에겐 남아있게 되겠지만.여하튼 편지쓰기는 쓴 후에 내손을 떠나보내는 작업이다.

사실 지금 사는데 하등 관련이 없고 신경쓰지 않던 편지지만.. 여자는 편지를 쓸때 가졌던 자신의 열정을 찾고 싶었던 것이다. 되찾고 싶어질때. 우린 그걸 꺼내볼 수 있게 어디에 담아두어야 하는걸까. 우리가 다른사람과의 경계를 넘어가는 이유가 그게 아닐까. 하루하루 뭔가 끄적이고 싶다. 우린 모두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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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단편전집) 카프카 전집 1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주동 옮김 / 솔출판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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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고 이렇게 현실을 느끼고 울어본것은 얼마만인가. 실존..인간의 삶에 대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거기엔 고독한 인간에 대한 슬픔이 있다. 그레고리 잠자라는 평범한 인간이 징그러운 벌레로 변신이라 다분히 만화적인 설정같지만 그레고리가 똑같이 말을 못하더라도 이쁜 새로 변했다거나 곤충중에서 아리따운 나비로 변했다면 글쎄? 가족들은 어떤반응이었을까?

우선 눈을 떳을때 그는 스스로 자신의 몸에 불편함을 느낀다. 그리고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내가 이렇게 변했지만 날 알아볼 수 있겠니? 모습만 변했을뿐 나는 나인데.. 가족들은 그레고리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그의 흉측한 모습때문에.. 감금이나 다름없는 생활..더럽고 대우받지 못하는 상황. 더군다나 그가 그나마 의미를 두고 살아온 가족에게 당하는 일들이다. 충분히.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갈만하다.

그의 방에서 애착을 가지던 액자가 치워지려할때 필사적으로 몸을 바둥거리며 막으려던 모습은 애처로웠다. 다른사람의 눈에 흉측하게 보이는 것보다 가장 자신을 이해해 주던 여동생마저 힘겨워함을 느낄때.. 아..이 비참한 소설의 결말은 예고됬던거겠지. 눈물로 범벅이된 내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다. 근 한세기전 쓰여진 글에서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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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브라운 신부 전집 1
G. K. 체스터튼 지음, 홍희정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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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추리소설을 뒤적여본다. 홈즈,아가사 크리스티를 주로 읽었던 고등학교 시절 그 흥미진진 함에 추리소설을 너무 좋아했었다. 추리소설의 고전이라는 이 책은 처음 접했는데 다른 추리소설과는 다른느낌이다. 뭘까.. 추리소설보단 선과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사건들을 들여다 보면 경찰이 도둑이 되고 도둑이 탐정이 되는 뭐 그런격이다. 우리내부에 어쨋거나 이 두가지면을 포함하고 있으니까. 그런면에선 꽤 흥미로운 책이었고 브라운 신부는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이지만 나름대로 독특한거 같다.^^ 고해소의 신부님다운 암묵적 분위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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