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을 시켰을 뿐인데 지구가 뜨거워졌다고? - 지구의 내일이 궁금한 어린이를 위한 생생한 환경 교육 동화
홍세영 지음, 편히 그림 / 데이스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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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롭다. 책을 펼치면 그 속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질문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변 또한 흥미롭고 책을 계속 읽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환경 문제는 책을 읽으며 어느새 내 삶으로 들어와 있다. 아니 이미 들어와 있었던 것을 이제야 발견하는 듯하다.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좋은 생활 속 예시들로 제시되어 있어서 더 가깝게 느껴진다. 책 속에 등장하는 쪽지 내용을 따라 가다 보면 게임하듯이 흐름이 계속 이어져 끝까지 읽게 된다.

꿀벌이 사라지는 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지나가는 뉴스로 들었을 때도, 혹은 진짜 꿀벌을 요즘 못 봤을 때도, 꿀벌과 내가 무슨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겠는가? 아이들 역시도 그렇다. 이 세상 속에서 환경과 자신이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 어떻게 감각하겠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 환경, 자연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것.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 서로 잘 주고받을 때 잘 살 수 있다. 함께 살아가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기에, 환경을 벗어나서 살 수는 없기에, 우리는 더 알아야 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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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인체편 1: 얼굴 공장 -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판타지 인체과학동화
홍지연 지음, 정원재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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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이라는 말을 접했을 때 표면적으로 볼 수 있는 외적인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내가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 진짜 내 얼굴일까? 내 얼굴에 잘 알고 있을까? 질문을 던지게 한다. 책을 읽으며 얼굴 속에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했던 무궁무진한 세계가 새삼 신비롭게 느껴진다. 어릴 적 한번쯤은 내가 작아져서 몸 속으로 들어간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저 몸의 통로를 거쳐 여행하는 것이 아닌, 곳곳을 감각적으로 여행하는 상상을 하게 한다. 몸 속으로 들어갔을 때, 몸에서 느껴질 것 같은 소리와 진동, 촉감 등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각 기관들의 움직임이 감각적으로 느껴진다.


 얼굴 곳곳에 무엇이 있는지에 그치는 것이 아닌, 과학적 맥락을 짚을 수 있어서 더 생각을 확장하게 된다. 눈이 이렇게 생겼기에 우리가 눈으로 물체를 볼 수 있고, 물체를 보는 과정은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 앎으로서 이해하게 되는 것처럼 여러 가지 지식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다. 다양한 정보들을 귀여운 그림과 부담스럽지 않은 글밥으로 만날 수 있어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내 얼굴 속에 들어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목구멍 속으로 들어가 그 다음 여행을 얼른 하고 싶어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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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옆 만능빌딩 - 제14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이현지 지음, 김민우 그림 / 비룡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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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만나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갈등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어린이들이 참 많다. 사람의 수가 적은 가정에서 많은 사람이 있는 학교로, 사회로 나왔을 때, 헤쳐 나가야 하는 관문들이 도사리고 있기도 하다. 문제의 해결 방법은 어느정도 누군가에게서 배우기도 한다. 자신의 감정, 바람 등을 담아서 목소리를 내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받아주는 것. 이 또한 계속해서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 어른도 하기 힘들지 않은가.

  이 책에서는 스스로 배워나가야 함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누군가 쉽게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참 좋겠지만, 자기식대로 상황에 맞춰서 해결해야 한다. 인간의 복잡미묘한 관계 속에서.. 단순한 해결이 때론 문제를 쉽게 해결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그 힌트를 주고 있다.

  작은 동물에게서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심심한 위로를 준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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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마음대화 - 나와 친구의 마음을 말랑하게 해줄 다섯 가지 대화 방법
옥이샘 지음 / 지식프레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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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우리 교실에 꼭 비치해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랑말랑한 마음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가져야 하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 더 필요하다. 학생들이 문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헤멘다. 진짜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가지고 있는 단어가 많지 않고, 감정이 왜 계속 불편하게 남아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학교에서 또는 아이들이 모인 곳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그에 따라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조언해주는 친구같은 책이다. 강요하는 투가 아닌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이 책으로 그 상황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책을 읽다보면 자신이 경험한 갈등 상황을 떠올리게 될텐데, 귀여운 만화 그림체와 유쾌한 대화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떠오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듯하다. 자기 마음을 전달하는 것을 나름대로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 말랑말랑하게 담겨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보면 말랑말랑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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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물고기 아이 작은 곰자리 81
시오타니 마미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책읽는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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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다르다. 다른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지는 현시대에서 매우 중요한 이슈다. 우리는 점점 서로 더 달라지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다른 점 중에서도 다른 사람과 달리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주변에 누가 있는지에 따라 그 관점은 달라질 수 있다. 누군가의 말과 행동으로, 혹은 차이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든다. 밖으로 다시 나올 용기를 만든다. 물고기에게는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호자가 있고, 쉬어도 된다고 말하는 선생님이 있고, 괜찮냐고 물어봐주는 친구들이 있고, 찾아오는 친구도 있다.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있기에 살만하다 느껴지는 따뜻한 책이다.

 

우리의 세상에도 도움과 이해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살아가기에 어려움이 많지만 살아야 하는 세계 속에서 한 개인이 겪어야 하는 건 거대하게만 느껴진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주변의 사람들이 아닐까. 사람들로 인해 살아갈 힘,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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