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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 전쟁 속에 숨은 갈등
서민 지음, 유남영 그림 / 주니어단디 / 2026년 1월
평점 :
우리가 역사 교과서에서 만나는 전쟁은 흔히 '두 국가 간의 갈등으로 인한 물리적 충돌'처럼 단순합니다.하지만 실제 전쟁은 교과서 속 몇 줄의 문장으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거대한 사건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지요. 전쟁 속에는 여러 나라의 정치·경제·종교가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가 존재하고, 그 한가운데에는 전쟁에 휘말린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 책은 복잡한 전쟁의 본질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어 써서 초등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책을 읽고 아이들과 전쟁은 단순히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국의 이해관계로 시작되기도 하고 또 다른 나라와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각 장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알찬 독후 활동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커집니다. 또한 그동안 ‘남의 나라 이야기’라며 무심히 지나쳤던 먼 나라의 전쟁과 아픔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서로 다른 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 교과서를 통해 익숙하게 접해 온 러일전쟁과 한국전쟁의 이면을 읽으며, 국민을 지키기 위해 강대국이 되어야 하는 현실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2차 세계대전, 스페인 내전, 그리고 중동 전쟁에 대한 내용 역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는데, 특히 지금도 진행 중인 중동 전쟁은 관련 기사를 더 찾아보고 싶을 만큼 많은 생각을 남겼습니다.
중동 전쟁을 일으킨 결정적인 이유를 영국이 제공했다는 사실은 저도 처음 알았어요.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이 같은 땅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게 독립 국가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이중 약속을 했다고 해요. 결국 이중약속이 중동전쟁의 씨앗이 되어버린거죠.
이 책은 전쟁사를 단순히 과거의 사건으로 이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치·경제·사회·종교적 문제가 어떻게 얽혀 비극을 만들어 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함께 고민하게 합니다. 아이들과 이런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눈다면, 전쟁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더욱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평소 역사를 어렵게 생각하는 아이, 역사를 재미있게 생각하는 아이 모두에게 다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중간중간 만화로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 아이들이 책 내용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이 되면 사회 시간에 역사를 배웁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많지만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역사 공부는 힘들고 재미없다'라고 말합니다. 역사를 시간적 흐름에 따라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해야 한다고 접근하지 말고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역사에 대한 흥미, 관심이 생기면 아이는 시키지 않아도 역사가 좋아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는 아이가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