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라의 화랑이었어 한림아동문학선
박현숙 지음, 이용규 그림 / 한림출판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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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에 진 흉터 때문에 주변 친구들로 부터 따돌림을 받고, 그로 인해 더 의기소침해져서 말까지 더듬는 선우라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의 내적 성장을 그린 이야기이다.  선우는 2014년을 살고 있다가 저승사자들의 실수로 머나먼 1400년전 신라로 가게 된다. 그 곳에서 비형이란 또래의 친구를 만나 진실된 우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생사를 오가는 일을 여러 번 겪으며 스스로 많이 성장하게 된다.

 책 속의 선우는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는 약한 아이다. 힘센 친구들이 괴롭혀도 반항 한 번 하지 못하고 그대로 그 괴롭힘을 받으며 혼자 앓는 아이였다. 운동도 잘 할 줄 모르고, 말까지 더듬고.

이런 아이가 신라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났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잘 해내는 아이로 변하지 않는다.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 것 부터 힘들었다. 그리고 마음 먹고 난 후 달라지는 것은 더더욱 힘들었다. 하지만 선우는 해 냈다. 자신 곁에서 항상 있어주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비형이라는 또래 덕분에. 서로 의지하고 믿으며 그렇게 함께 성장해 나간 것이다.

 현실에 선우는 많다. 다만 사연이 다른 선우일 뿐이지. 그런 아이들을 가까이서 볼 때마다 많은 걱정들이 앞선다.  다른 사람에 의해 닫힌 저 마음을 과연 열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이 이야기 해준 듯 하다. 자신을 끝까지 믿어주고, 기다려 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우리 주변의 선우들도 동화 속 선우처럼 멋지게 변할 수 있다고 말이다.

 한창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 하고, 조금이라도 다르면 다른 것이 아니라 틀렸다라고 규정해 버리는 예민한 우리 5학년 아이들에게 이책을 권해주고 싶다. 마침 역사와도 연결 되니 딱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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