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차가운 돌 속에
박혀 있는 물고기뼈
너는 어디를 향해 헤엄쳐가려 하느냐
메마른 빛이 돌을 부수고
돌 속에 갇힌 네 뼈마디에 전류처럼 흐를 때
갈기갈기 찢겨 지상을 헤매고 있을
어느 바람이 네 지느러미를 되돌려주랴
은가루 날리는 어둠 속을
날아오르는 자
너 위대한 물고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