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벤트 일공일삼 62
유은실 지음, 강경수 그림 / 비룡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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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작가의 장례식장 취재 형식으로 쓰여져 마음에 와닿질 않네요. 한 방을 쓰며 지내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어린 아이가 감정 표현이 너무 없이 저렇게 장례식장 구석 구석을 관찰한다는 게 말이 안 되고 작가의 취재하는 모습만 그려져요. 



(주)상오바이오텍 대표이사 이재천

삼가 고인의 冥福을 빕니다. 재경춘천고동문회

謹弔 성동상인회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소서. 영광교회 교우 일동

(주) 유토피아 상사 대표이사 연동훈

평화은행 화곡동 지점 지점장 한숙자

극락왕생 하소서. 수덕사 34반 법우 일동

충남대 경영학과 동기 일동

제주향우회 회장 김영일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정신 없을 나이의 어린 아이가 태연히 옆집 화환 리본의 이런 구절들을 읽고 그 뜻을 완벽히 이해해 


'제주도에서 태어나 춘천고등학교를 나오고 충남대를 졸업하고... 영광교회랑 수덕사를 다니고... 화곡동에 저금하고... 성동에서 장사하다가 유토피아 상사를 다니고, 아니 유토피아 상사 연동훈은 친군가?'


라고 생각하다니요. 이건 누가 봐도 취재 나간 작가의 모습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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