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낮은산 어린이 3
고정욱 지음, 최호철 그림 / 낮은산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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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욕심이 많은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원합니다

또 누가 저보다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내심 탐도 내고요

그런데

고정욱 선생님이 글 속에서 키운 아이들를 보면

아이는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도리어 선생님이 키운 아이는 무엇인가가 부족하고

부족함으로 아이들이 놀리고

그 부족함 때문에 친구가 없고

부족함 때문에 외롭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건강합니다.

해맑은 웃음으로 털어버리기도 하고

꿋꿋한 의지로 이기내기도 하며

떳떳한 당당함으로 세상과 대면합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동구나 영석이 둘 다 삶이 힘들어

하루체도 몇 번 씩 절망하고 또 절망할 것 같지만

또한 그 부족함에 아이가 받을 상처를 지레 걱정하지만

건강한 아이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자산의 삶을 꿋꿋하게 개척하는 법 또한 알고 태어나는 모양입니다


어른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족함을 물질로 채워주려는 소박한 열정이 아니라

한 번 더 안아주고, 안 번 더 쓰다듬어 주고

함께 기뻐해주는 마음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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