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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바흐 : B단조 미사 [SACD Hybrid]
바흐 (J. S. Bach) 작곡, 요스 판 벨트호펜 (Jos Van Veldhoven) / Channel Classics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바흐님, 오- 파더!
당신 덕분에 속절없는 이 세상 견디고 있습니다. ㅠ ㅠ

사랑니 뺐을 때
편두통 올 때
스트레스 받은 후에
일이 잘 안 풀릴 때

......

이 험한 세상 살면서 힘들 때마다 '복용'을 권한다.
꼭 이 CD가 아니더라도 좋다. 누가 연주한 것이든 일단 들어보라.
(알라딘에 있는 B단조 미사만 해도 50가지가 넘는다)

종교를 떠나서 들어줘야 한다. B단조 미사와 마태수난곡은.
(참고로 본인은 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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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 양장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0월
구판절판


나는 기쁜 마음으로 잠들었다가, 기쁜 마음으로 일어났다. 언젠가 그가 오리라는 것을 믿고 그날을 조용히, 평화롭게 기다리고 있었다. 거친 곡물 가루로 쑨 죽에도 또 다른 맛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수돗물조차 순수하고 옅은 향기가 나는 것처럼 느껴졌다. 몸에 바르는 갖가지 크림들도 비로소 존재 이유를 찾았다.-89쪽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가져다주지 않는다. 물론 백치처럼 자기 도취에 젖고, 마음이 흥분되며, 가슴 한쪽이 갑자기 아릿해지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관능이 새로이 꿈틀거리는 것을 즐길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일이 다른 뭔가를 가져다주리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사랑의 고전적인 오류는 거기에서 싹트는 것이다. 사랑이 지속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사랑은 한줄기 바람일 뿐이다.-97~98쪽

산다는 것이 내겐 아주 두려워요. 나는 이렇게 사는 삶의 끝이 어디인지, 이 모든 습관과 몸짓이 나를 어디로 이끌고 가는지 잘 모르고 있고, 아직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버리지 못하는 단계에 있어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존재해요. 이 종이 위에 묻은 잉크가 꿈은 아닐 테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나는 혼잣몸으로 자족하며 살지는 못할 것 같아요. 말하자면 불완전한 사람이지요. 그래서 나를 채우고 완전하게 하기 위해, 진정으로 살기 위해, 나는 다른 사람을 원해요. 내가 전혀 할 줄 모르는 것을 할 줄 아는 어떤 사람, 그리고 흔히 하는 말로 나를 사랑해 줄 어떤 사람이 내겐 필요해요.-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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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오랜만에 읽은 유쾌한 책이었다. 재미있는 만화책이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을 읽을 때만큼 웃었던 것 같다. ('나카무라의 혁명적인 배설' 부분에서 압권이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단순히 웃기기만 한 것은 아니다. '1960년대 말은 백화점 아가씨가 칼라 블레이를 듣는 그런 시대였다'라는 구절을 읽을 때 나는 무너지고 말았고, 겐이 토해내는 당시 사회에 대한 불만에는 동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그러고 있으니까...

그러나 무엇보다 이 소설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점에서, 나는 그 시대를 축제처럼 살았던 그가 정말로 부러웠다. 나는 도대체 고등학교 때 무엇을 했던 걸까?

갑자기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인, 내가 실제로 느껴보지도 못한 1960년대 말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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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피부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1
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지음, 유혜경 옮김 / 들녘 / 200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외딴 섬, 식인 괴물과의 사투,
그 와중에 피어난 암컷 괴물과의 소통 불가능한 사랑.
줄거리만 보면 완전 조지 로메로 영화 같은 ‘B소설’이다.
그래서 별로 기대도 안 했다. 솔직히 우습게 봤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난 피뇰이라는 생소한 작가의 팬이 됐다.
이런 황당무계한 스토리에 문학성을 입힐 수 있는 작가라니. 정말 놀랍다.

최근에 남들처럼 일본 소설을 많이 읽었다.
읽을 땐 가볍게 술술 넘어가고 재미있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허무하고 남는 게 없다는 느낌이다.

이 책도 술술 넘어가지만(가볍지는 않다), 곳곳에서 묵직함이 전해져 온다.

줄줄이 써서 무엇 하리.
"글로 쓸 수 있는 것은 기억할 가치조차 없다." (p. 134 중에서)

일단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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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첫걸음 (교재 + MP3 CD 1장)
김진수 지음 / 삼지사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타 많습니다. 그리고 불어 밑에 한글로 읽는 법을 풀이해 놨는데, 외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잘못된 발음도 많습니다. 전 처음엔 그냥 나쁘지 않은 책이라 생각하고 봤는데, 불어 잘 아는 분에게 보여줬더니 성의 없게 만든 책같다고 하시며, 차라리 불어 공부하려면 고등학교 교과서나 참고서부터 시작하라고 하시더군요.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이 책 산 것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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