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박이정 지음, 이우정 극본 / 21세기북스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나도 늙었는갑다. 

늙으면 지나간 추억의 향수에 젖어 산다던데 나도 언제부턴가 최신가요보다는 1990년대 2000년초반 가요,팝송, 뉴에이지를 듣고 그때를 추억하며 그립다고 생각하는걸 보니 나도 늙은게 실감난다.


사실 그렇다.

2012년 2013년,서른살,마흔살 이라는 숫자들은 나에게 단지 숫자에 불과할뿐 내가 늙었다는 것을 인지시켜주진 못한다. 그냥 1년이 또 흘러가고 또다른 1년에 찾아오는구나 라고 느낄뿐이다.


그.러.나

내가 늙었다고 늙어가고 있다고 깨달게 해주는 것은 바로 나름 감수성이 활달했던 고등학교때 좋아했던 가수가 애 엄마가 되어있고 또는 TV에 나온 모습이 아줌마 처럼 늙어보일때이다.


"햐~ 저아가 벌써 저래 늙어뿐나, 고삐리때 상큼하이 조았는데~ 

  세월 참 빠르데이"


하면서 나를 돌아본다. 그리고 나도 늙었구나 느낀다.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도 나의 노트북에서는 1990년대 노래들만 나오고 그 때의 나의 모습과 행동과 환경과 그리고 친구들을 떠올린다.


 응답하라 1997. 드라마가 잼있다고 회사동료들이 적극추천을 해서 언젠가 꼭 보겠다고 벼르던 놈인데 때 마침 책이란 놈이 나와서 책부터 봐버렸다.

  재미있게 봤다. 부산출신이라 더 재미지게, 흐뭇하게 본것 같다.


 읍답하라 1997 . 그 때 그 시절 넌 무엇을 꿈꾸었고, 무엇에 즐거워했고, 무엇에 슬퍼했나?

 라고 그때 그 시절 나에게 응답하라고 하는것 같다.


 그리고 때묻을만큼 묻은 나의 형혼에 말하는것 같다.


"추억하라, 그 때의 너의 그 순수했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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