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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이발소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로드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판 전원일기를 본듯하다.
일본의 폐탄광촌 시골 이야기를 담백하게 드려냈다.
지은이가 일본인이고 지역배경도 일본이고 등장인물도 일본인이지만
어느 강원도 태백같은 곳의 한국이야기라고해도 전혀 이상하지않을 만큼 일본의 사람사는 문화는 한구과 아주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많이 닮아있고 가장 많이 서로를 아는 만큼 가장 먼 사이인 일본이라는 생각에 안타까움 마져 든다.
주인공인 무코다 야스히코를 중심으로 에피소드를 늘어놓은 형식이다. 시골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발생하는 여러 이벤트들에서 발현되는 인간들의 갈등과 해소를 잘 그려주고 있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주인공에 대한 성격이 일관성이 부족해 보였다.
처음에 전개되는 야스히코의 성격은 상당히 회의적으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야스히코의 성격은 항상 갈등의 중간적 입장에서 해결을 해나가기 때문이다.
보통 회의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인물들의 갈등에서 중간자적 입장이 되지 못한다. 보통의 인물 갈등의 양극단에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일,모든 사건, 모든 사람을 자신의 회의적인 판단기준로 이미 제단하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혹시 일본은 그게 가능한가? 한국 문화와 틀린건가?
머 그외는 아주 담백한 미역국 한그릇한 느낌으로 맛있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