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슬럼버 - 영화 <골든슬럼버> 원작 소설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어느 약간 쌀쌀한 11월 낮, 일본 센다이시에 새로 임명된 젊은 총리 가네다의 거리 퍼레이드가 있을 예정이었다. TV에서는 한창 퍼레이드 중계준비중이고 센다이 지역 경찰들은 엄중경계에 나섰다.  

 드디어 오픈카를 탄 가네다의 차량 행렬 모습이 TV 에 잡히고 아니운서와 TV를 보던 시민들은 그런 가네다의 모습을 신기하듯 보고 있다.  

 그것도 잠시 TV 속에는 먼가 이상한 새같은 물체가 공중에서 가네다가 탄 차량으로 접근하는것이 보였다.  

'퍼레이드 꽃 종이?' , '비둘기?' , '머지?' 하는 순간... 

 그 물체는 가네다로 접근하여 폭발하고 말았다. 아.비.규.환. 이 펼쳐졌다. 

센다이시의 준수하게 생긴 평범한 택배기사인 '아오야기 마사하루'가 범인으로 지목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오야기 마사하루'는 아무것도 모른채 총리 암살범이 되어 억울한 누명을 쓴채 도망가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는 소설이다. 

이 이야기는 곳곳에서 정부 권력과 TV, 매스컴 그리고 대중속성을 비판한다.  

 어째보면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현재 이명박 정부를 생각했다.

 조작, 탄압, 감시...  

" 제가 범인이라는 증거가 어디 있습니까?" 

"증거는 속속 들어나고 있지." 

"속속? 대체 어디서 어떻게?" 

" 미안하지만 나오게 돼있어"

 넌 이미 범죄가 일어나기 이전에 범인이다 라는 것을 알려주는 대화이다.  

천안함 사건... 이미 참사가 일어나기전부터 범인을 만들어 놓진 않았을까? 

스포일러가 될수 없어 마지막부분의 이야기를 풀진 못하지만 천안함 사건과 비슷한 항목이 나온다. 

정부는 우기기만 하면된다. 어떤 의문도 필요없다. 대답을 안하면되고 증명을 안해주면 그 말 자체는 진실로 남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그 수많은 의혹은 무시하면된다. 이미 충분히 이용해먹고 나면 시간이 지나면 대중들은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잊혀질것이고 무관심해진다는 것이다.   

소설 읽ㄴ느 내내 불편하고 무서웠다. 어느날 갑자기 내 앞에서 "넌 범인이야. 체포하겠다"라고 지금 나에게 형사가 다가와 잡아간다면? 이미 내가 범인이겠끔 되어있다면?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아주 깔끔한 전개가 무척이나 내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다.  

 사회에 대한 부조리와 비판의식을 소설 속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여 맛으로 치자면 '고소하다' 라는 맛이 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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