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화로 역사 읽기 꿈달 큰 지식책 1
박현철 지음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꿈꾸는 달팽이에서 출시된 세계 명화로 역사읽기


세계사와 명화를 접목시켜 아이의 흥미를 높이고  명화로 세계사의 흐름을 알려주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책읽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명화는 그림 중심으로 보여주고, 세계사는 책으로 읽어내려가는데


이렇게 명화와 세계사를 접목시키니 명화를 이해하는 눈도 자연스럽게 넓어지고


어려운 세계사도 좀 더 쉽게 이해되는 느낌이에요.


아이디어가 굿~~ 인 책입니다.





 


화가들은 역사 이야기를 즐겨 다룹니다. 어떤 화가들은 과거의 역사를 현재의 잣대로 삼기도 합니다.


어떤 화가들은 같은 시대의 역사를 미래의 길잡이로 남기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위대한 그림들 속에는 옛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이 한 장의 사진처럼 담겨있곤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화를 통해 우리는 역사를 만나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의 취지가 '지은이의 말'에 잘 함축되어 전해지네요~








 


이 책에서는 세계사의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을 중심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목차를 보면 부모들도 세계사 수업때 배웠던 내용이 생각날 정도로 유명하고도 중요한 역사적 내용들입니다.









 


책에 소개된 명화의 한 장면씩을 소개하는 페이지입니다.


그림 속의 인물들이 자신을 소개하는 형식이라서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하네요.









 


인류의 첫 예술작품, 동굴벽화!


지금으로부터 2만년 전, 컴컴한 동굴 속에 불을 밝히고 동굴 벽과 천장에


무언가를 그려 넣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동굴벽화를 그린 사람들은 그림 속 들소, 순록, 야생말 들이 하나같이 실제 동물들처럼 영혼을


지니고 있다고 믿었지요. 그래서 그림 속 동물을 때려잡으면 나중에 사냥터에 나가서


그 동물들을 손쉽게 사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답니다.



사진도 선명해서 그림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루양과 함께 동굴벽화에 읽어 보았어요.


첫 반응은 그림을 참 못 그렸다..... 였어요. ㅎㅎㅎ


예술작품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니 아이들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옆에서 함께 책을 보던 둘째는 한 술 더 뜹니다.


"크레파스로 그리면 되는데......"


아이들과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즐거워지네요~~ ㅎ







 


<아나의 사자의 서>를 통해서는 이집트인의 영혼의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사자의 서는 '죽은 사람을 위한 책'이라는 뜻인데 사자의 서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그림에서 보여주는 '심장달기'였답니다.


'심장달기'란 죽은 사람이 저승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거쳐야 할 재판을 말합니다.


죽은 자는 살인, 도둑질, 거짓말 등 마흔두 가지에 걸쳐 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죽은 자의 심장을 정의와 질서의 신인 마트의 깃털과 함께 저울에 올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사르다나팔라수의 죽음> 외젠 들라크루아


강력한 힘을 자랑하던 아시리아에 신바빌로니아 왕국과 메디아 왕국의 연합군이 쳐들어와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를 무너뜨리고 완전히 파괴해버렸습니다.


아시리아가 멸망하자 오리엔트에 살던 여러 민족이 두 손 들고 환영했습니다.


아시리아가 여러 민족을 혹독하게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림에서 붉은색 침대에 누워 오른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있는 인물은

아시리아의 마지막 임금인 사르다나팔루스입니다.


얼굴 표정은 그저 태평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사르다나팔루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하고는 부하들에게 일러 자신이 아끼던 모든 사람을


죽이라고 명령했어요.


심지어 임금이 타던 말과 재롱을 부리던 개들까지.......



하지만 그림의 내용은 실제와 똑같지는 않습니다.


그림은 영국시인 바이런이 남긴 시에 들라쿠루아가 상상력을 덧붙여 재구성한 것이에요.









 


<아테네 학당> 산치오 라파엘로


그리스의 유명한 학자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 대왕이 스승으로 받들어 모시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전혀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었어요.


플라톤이 이데아 이론을 통해 이 세계를 진짜 세계와 모조품 세계 둘로 나누었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세계는 둘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라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그림을 보면 흰 수염을 길게 기른 플라톤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검은 수염을 기른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을 가리킵니다.


플라톤은 하늘의 진짜 세계를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이라는 현실이


더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림 속에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모두 의미있는 사람들입니다.


바닥에 무언가를 그리는 사람은 기하학을 완성한 유클리드,


앞 게단에 팔을 괴고 누워있는 사람은 디오게네스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다 들어주겠노라고 하자,


"어서 썩 그 자리에서 비키시오. 그대가 햇빛을 가리질 않았소." 라고 했다는 사람입니다.


이 대답을 듣고 알렉산더는 디오게네스의 위대함에 놀라며


"내가 알렉산더가 아니라면, 디오게네스가 되었을 텐데요."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림 왼쪽의 붉은색 깃털을 장식한 황금색 투구를 쓴 알렉산더도 보입니다.


이 외에도 유명한 사람들을 한번 찾아보세요~~~








 


<카롤루스의 대관> 타데오 추카리


800년 크리스마스, 카룰루스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가 되었습니다.


로마에서 그것도 크리스마스날 대관식을 올린 것은

황제가 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중세 천년을 움직이는 중요한 힘이었답니다.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한 임금이 근엄한 자세로 앉아있어요.


이 임금이 바로 프랑크 왕국의 카롤루스 대제입니다.





 


 




 


<샤를 7세 대관식의 잔 다르크>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백 년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프랑스군은 연거푸 패해 국토의 절반을 영국에 빼앗겠습니다.


이 무렵 동레미 마을에 살던 잔 다르크라는 처녀가 나라를 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모든 사람이 잔 다르크를 비웃었지만 잔 다르크는 포기하지 않고 결국 영국군을 크게 무찔렀어요.


잔 다르크는 다시 쳐들어온 영국군에 맞서 싸우려 콩피에뉴로 달려갔으나 불행히 병사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그리고 부르고뉴가 귀족들은 잔 다르크를 영국군에 팔아넘겼고 마녀라는 죄로 재판받은


잔 다르크는 열아홉 살에 화형대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종종 잔 다르크는 우리나라의 유관순 열사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제가 잔 다르크를 그렇게 소개했더니, 유관순 열사를 좋아하는 루양이 엄청 집중해서 책을 읽더라구요.


그러면서 왜 화형을 당했냐고 꼬치꼬치 물어보기도 하네요.








 


<모나리자> 레오나르도 다빈치


르네상스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화를 이어받아 학문과 예술을 크게 발전시킨 움직임을 일컫는 말입니다.


르네상사는 재생, 다시 태어남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르네상스 이전 시대인 중세를 암흑시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답니다.


르네상스 시대로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고

하늘나라를 우러르고 따르기 보다, 신대륙을 찾아 대서양을 건넜습니다.


그 중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에술가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꼽을 수 있어요.


다빈치는 만능 천재로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같은 걸작으로 이름을 떨친 미술가였고,


뛰어난 과학자이고 기술자였으며 음악과 승마에도 관심이 깊었다고 합니다.









 


명화중에서도 아이들에게 잘 알려진 모나리자를 보고 루양이 아느척을 합니다.


누가 그린 그림이냐고 했더니 화가이름도 척척 말해주네요~






 


 



 


<나폴레옹의 대관식> 자크 루이 다비드


이 그림은 크기가 엄청나게 크다고 합니다.


가로가 6.8미터, 세로가 9.8미터나 되는 어마어마한 그림이에요.


나폴레옹은 "큰 것이 아름답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화가가 그 뜻을 따라 세상에서


가장 큰 그림을 그린 듯 합니다.


나폴레옹은 신성 로마제국의 첫 황제 카롤루스가 교황에게 황제의 관을 받은 것처럼

자신도 똑같이 행사를 치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손수 황제의 관을 머리에 썼습니다.

교황조차 황제 위에 있을 수 없음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림에서는 황후 조제핀에게 직접 황후의 관을 씌어주고 있는 모습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이들끼리 "너, 나폴레옹 알아?" "응" 이러면서 둘이서 대화를 합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니 반갑기는 한데, 자세한 내용은 알 리가 없지요. ㅎㅎ


그래도 그림 속에 이름을 아는 인물이 나와 반가운가봅니다.


아직 세계사가 어려운 아이들이지만, 인물 하나로, 그림 하나로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이 외에도 역사적 장면을 그림으로 남긴 여러 작품이 책 속에 등장하는데,


설명과 함께 그림을 다시 보면 그림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가 책 한권을 다 읽어내기에는 어려운감이 있어서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그림 위주로 함께 읽고 설명을 해주었어요.


이렇게 조금씩 관심을 가지다보면 퍼즐처럼 세계사가 연결될 거라 믿습니다.


저도 틈틈히 읽고 있는데 어른이 읽어도 정말 재미있는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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