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미래, 그리고 우리의 미래

빌 게이츠, Next Page
메리 조 폴리 지음, 양승민 옮김 / 엘도라도 / 2009년 2월

구글, 애플, facebook 등 IT의 신흥강자가 새로 부상하고 소프트웨어와 IT의 미래를 논할때 이들이 주요 화두로 언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IT의 주도자로서 MS를 제외할 수는 없을 것이다.  

Windows나 오피스 등 우리가 친숙하게 쓰는 소프트웨어의 많은 부분을 제공하는 지배적 사업자임에도 MS는 "혁신'의 대명사이기 보다는 '독점 기업', '구시대적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게 사실이다.    

그러한 부분은 MS 자체의 영향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그들이 주장하는 바대로, MS가 하면 그것은 '기준'이 되고, MS가 하지 않는 것을 하면 '혁신'이 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러한 MS의 IT업계에서의 실질적인 지배력과 또한 이와는 상충되는 낡은 독점 공룡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사이에서, 앞으로의 MS가 어떤 방향으로 변해 나갈지 고찰하고 있다.   

더군다나 빌게이츠가 빠지고 스티브 발머가 CEO로 집권한 이후 기존 기술 중심의 MS가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 여러 방향으로 가늠하고 있다.

다만, 그 내용이 우리 실생활과 연계된 부분보다는 MS 기업 내부의 이야기 중심이라, 향후 IT 전반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한 독자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다. 

MS의 미래에 많은 촛점을 맞춘 나머지, 그로 인한 우리 미래의 파급효과는 소홀히 했다고 할까? 

MS의 기업분석서 (재무재표 중심이 아닌 전략 중심)로서, IT업계 동향이 관심이 많은 관련 업계 종사자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