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그린 -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Nous 5
토머스 L. 프리드만 지음, 이영민 외 옮김, 왕윤종 감수 / 21세기북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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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넓은집과 자동차로 대변되는 에너지 多소비적인 미국식 문화가 주류 문화로서 전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 또한 인터넷의 확산은 이러한 미국식 문화에 대한 동경과 추구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많은 인구가 에너지 다소비 문화에 대해 추동하고 이로인해 지구의 기후가 온난화되면서 점점 더워지는 현상을 저자는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이하 뜨평붐)라고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뜨평붐 세계가 그 지속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종래에는 파국적인 결말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을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논증하고 있다. 현재 미국식 문화를 향유하는 나라, 미국식 문화를 향유하기 위해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 나라, 또 그 하위에서 개발국가로 올라오기 위해 발버둥치는 나라 등 현재의 시스템은 그들 모두의 욕구를 수용할 수 없고 또한 그러한 욕구가 현실화 되었을때 매우 파국적인 결말에 도달하고 말것이라는 것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현재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에너지 구조가 세상에 얼마나 많은 불합리와 불균형을 초래하는지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파국을 돌파하기 위한 대안으로 '시스템적' 변화를 주장한다. 단순히 '물절약하기', '전등 끄기', '효율 높은 전구 사용하기' 등 생활속에서의 작은 실천이 아닌 경제체제 전반을 아우르는 '혁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기존 석유/석탄산업(책속에서 더러운 에너지 사업)에 대해 높은 세금을 부여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기존 더러운 에너지 사업에 대해 경쟁력을 갖도록 하고, 소비자 측면에서도 역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제도적 변화를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흑인 인권의 성장이 단순히 개인적 차원에서 '흑인에 대해 친절하게 대하기'를 실천하여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흑인의 투표권 인정', '흑인 차별에 대한 법률적 제제' 등 시스템적 제도의 변화를 통해 정착되어 왔듯 에너지 구조도 '시스템적 변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적 변화'에 미국이 앞장설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 뉴욕타임스의 기자로서 미국의 역할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특히 이슬람과 중국 세계에 대한 인식에서 미국 중심의 사고가 강하게 엿보인다. 반미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은 조금 불편할 수 도 있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현재 미국의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나 앞으로 미국이 지향해야 할 모습은 반미주의자들 조차도 충분히 동의할 수 있을만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저자의 바램대로 현재의 오바마 정부가 세계의 리더로서 강력한 리더쉽을 가지고 그린정책의 시스템화를 통해 우리 후손에게 '그린 시스템'을 선물해 준 세대로 기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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